미국서 먹는 순무 무청김치와 돼지고기 무청김치찜

미국에서 먹는 무 종류는 한국하고 달라요. 한국무는 일반 마켓에서 취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단무지무는 종종 취급하기도 합니다. 미국 마켓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무 종류는 알이 작고 선명한 붉은 색이 고은 래디쉬(radish)나 동그란 모습으로 자색이 도는 순무(turnip)예요. 순무는 한국에서도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래디쉬는 한국 총각무처럼 무와 잎사귀가 함께 붙어있는 채로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순무는 무 부분하고 무청하고 따로 나눠서 별도로 판매해요. 가끔 열무김치나 무청김치 비슷한 것이 그리우면 울집에서는 이 순무 무청을 사다가 순무 무청김치를 만들어 먹어요. 순무 무청은 살짝 씁쓸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잎사귀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그 씁쓸한 맛도 즐겨요.


순무 무청 4단 사왔습니다.



순무는 이렇게 생겼어요.



래디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냉장고에서 나이들어가는 파들을 모두 모아 김치에 투하. 양파도 함께 넣었습니다.



따단~ 이게 순무 무청으로 만든 노라네 무청김치입니다.



노라네에서 만들어 먹는 순무 무청김치는 열무김치 만드는 법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맛은 아주 좋아요. 밥이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순무 무청김치는 김치로만 먹어도 맛있지만 돼지고기나 고등어와 함께 찜을 해도 맛있어요. 순무 무청김치와 돼지 갈비살(폭챱, pork chops)을 함께 해 돼지고기 무청김치찜을 만들어서 먹어 봅니다. 순무 무청김치를 김치찜으로 만들게 되면 순무 잎사귀의 씁쓸한 맛도 거의 사라져요. 그래서 무청김치찜은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울집 아이들이 김치찜, 김치찌개 이런 걸 아주 좋아해요.)


돼지 갈비살 (pork chops)

이 통 안에 들어 있는 돼지 갈비살은 무청 김치찜에 모두 들어갔습니다.



냄비에서 무청 김치찜이 잘 익고 있어요.



익어라, 익어라, 맛있게 익어라~! 



고기가 충분히 익은 후 돼지 갈비살을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다시 냄비에 넣었습니다. 돼지 갈비살은 스테이크 형태로 잘라서 팔기 때문에 크기가 꽤 크거든요. 자르면 먹을 때 편해져요. 자른 돼지 갈비살을 냄비에 넣고 몇 분 더 끓인 후,




따딴~~! 완성된 돼지고기 무청김치찜입니다.




아이들도 한 그릇씩 가져다 밥이랑 먹습니다.




혹시 뼈다귀만 있다고 할까봐 맨 위의 뼈다귀를 들어 올려 봅니다. 밑에 깔린 고기 보이죠? 고기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김이 폴폴나서 뽀얀 안개처럼 사진이 찍혔군요. 따뜻하니 맛있어요.



아이들 넷도 각자 그릇에 덜어다 먹었는데 돼지고기 무청김치찜이 엄청 인기 많았어요. 다들 밥 두 공기 & 무청김치찜 두 그릇씩 뚝딱 해치웠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울집 아이들이 돼지고기 김치찌개 또는 김치찜류는 다 아주 좋아하거든요.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나서 한 30분 있다가 수박으로 후식. 수박이 달고 시원해서 맛있습니다.




순무 무청김치도 아직 남아 있고 돼지 갈비살도 냉장고에 많이 있으니까 이번주에 한번 더 만들어서 먹어야 겠어요. 남편도 아이들도 아주 좋아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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