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케이크 & 워싱턴 체리 -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들

동네 마켓에 갔는데 아이들이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사왔어요. 집에 와서 케이크를 잘라 여섯이서 머리를 맞대고 사이좋게 나눠 먹었죠. 미국에서는 보통 케이크, 도너츠, 쿠키류를 미친 듯이 달게 만들어요. 전생에 단 것 못 먹고 죽어 한이 맺힌 것 같이요. 그래서 사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행히 울 동네 마켓의 케이크는 적당하게 달달합니다. 딱 케이크가 지녀야 할 덕목(^^) 그 만큼 달아요. 그래서 맘에 듭니다. 여섯식구가 한조각 + 약간 더 해서 나눠 먹으니까 딱 기분좋게 달콤함이 남습니다.



식구당 한 조각씩 접시에 가져다가 기본으로 먹었어요. 맛있었습니다. 얌얌.


벌써 체리철이 시작되었는지 마켓에 체리가 넘칩니다. 찾아 보니까 체리를 한국어로는 버찌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버찌보다 체리라고 더 많이 부르는 것 같으니까 저도 그냥 체리라고 부를께요. 전세계에서 체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터키인데, 그 다음 2위가 미국이예요. 미국 체리는 워싱턴 주, 오레건 주, 캘리포니아 주 등 태평양 연안의 북서부에서 많이 생산합니다. 미국 북서부에서 생산하는 체리는 대부분 스위트 체리(sweet cherry)로 단 맛이 강한 체리예요. 시지 않고 달아서 맛이 좋습니다. 체리 알이 굵고 과즙도 많구요. 전에 워싱턴 주 시애틀에 살 때 울집 식구들은 체리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어요. 워싱턴 주가 체리 산지니까 신토불이(^^) 정신도 있었고 또 맛있으니까~~~


마켓의 과일 코너를 돌아다니다 보니까 체리들이 저를 바라보며 이쁘게 "사주세요" 하더군요. 이 이쁜 체리들은 제가 전에 살았던 워싱턴 주 에서 왔구요. 워싱턴 주 체리들이 이렇게 이쁘게 청을 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13 파운드 (약 5.9 kg) 정도 사왔습니다. 더 사고 싶었지만 맛이 어떨지 몰라서 우선은 13 파운드로 만족. 많이 사가지고 왔는데 맛이 좋지 않으면 난감하니까요. 체리랑 바나나, 천도 복숭아 등 다른 과일들도 많이 사왔으니까 체리와 바나나부터 먼저 먹고 천도 복숭아 순으로 먹으면 알뜰하게 다 잘 먹을 거예요.


마켓에 다녀 올 때마다 냉장고에 과일이랑 채소가 꽉 차는데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른 느낌이예요. 한창 크는 먹성 좋은 아이가 넷이나 되는 엄마는 그렇답니다. 이리 많이 있어도 며칠 지나면 푹 사라지겠지만 냉장고에 꽉 찬 음식만 봐도 든든하니 기분이 좋아요.



우선 한 봉지를 꺼내 씻어서 먹었는데... 넘넘넘 맛있어요!!! 더 사왔을 걸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요. 날이 더워서 외출하는 걸 정말 꺼려하는데 아마 내일 더 사러 나갈 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맛있었어요.




한국에도 미국 체리가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사서 먹어 보세요. 맛있습니다. 색이 검붉은 것이 잘 익은 거니까 우선 진한 색으로 고르시구요.


맛있는 워싱턴 체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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