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acklist - 미국 NBC TV 범죄 스릴러 시리즈

<The Blacklist> 2013 9월에 시작해서 이번 미국 가을시즌에 베일을 벗은 NBC TV 시리즈입니다. 보통 시리즈 시작하며 맛보기와 시청자 반응 확인용으로 제작하는 파일럿 에피소드를 제작하는데 이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가 좋았어요. 우선 시청자의 흥미를 잘 잡았습니다. 기본 틀은 <The Silence of the Lambs> <Hannibal>과 비슷합니다.

 

 

 

파일럿 에피소드가 마음에 들어 이후 지금 쭉 보고 있는데 이걸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안쪽 깊은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느낌입니다. <The Blacklist>의 일부 에피소드를 통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사회정의가 다소나마 실현되는 모습을 봐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는데 자꾸 대리만족이 느껴지네요. ㅠㅠ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단연 주인공 제임스 스페이더(James Spader)입니다. 제임스 스페이더는 여기서 레이몬드 레드 레딩턴(Raymond "Red" Reddington)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데 제임스 아저씨 덕에 이 시리즈가 생명력을 얻고 있어요. 제임스 아저씨의 연기, 대단합니다!!! 

 

레이몬드 “레드” 레딩턴

 

 

이렇게 알아서 FBI에 자수하러 왔습니다.

 

 

제임스 아저씨가 맡은 역인 레드는 전직 미정부요원으로 고도의 지능, 인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정보 분석력 등으로 미국 정부를 벌벌 떨게 한 FBI 수배자입니다. 거의 20년간 FBI 가장 위험한 수배자 최상위에 있었으나 신출귀몰해서 잡지 못했던 인물이였는데 무슨 일인지 갑자기 FBI에 나타나 자수합니다. 그러고는 FBI 신출내기 프로파일러인 엘리자베스 킨(Elizabeth Keen, 메건 분 Megan Boone )하고만 일하겠다고 하구요.

 

FBI 출근 첫날부터 영문도 모른 채 바쁜 중요 인사가 되어버린 엘리자베스 킨

 

 

엘리자베스와 함께 활동하게 된 FBI특수요원

도날드 레슬러 (Donald Ressler, 디에고 크래턴하프 Diego Klattenhoff )

 

 

레드는 수배중이던 지난 20여년간 사회에 숨어있는 사악한 쓰레기들 목록인 The Blacklist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The Blacklist 상의 진짜 사악한 쓰레기들은 이 사회에 아주 잘 숨어 있으면서 계획적이고 잔인한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릅니다. 이들은 우리 주변 흔히 보는 일반인 모습으로 또는 심지어 명망있는 인물로 가장하고 숨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FBI조차 이들의 존재자체를 모르지요. 레드는 이 목록의 정보를 조금씩 주는 조건으로 FBI와 협상을 하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면책을 받으려 합니다레드가 FBI를 위해 일할 때는 엘리자베스 킨과 꼭 함께 일해야 한다는 조건과 함께 말이죠.

 

그런데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레드가 진짜 원하는 것은 면책이 아닌 것 같습니다. 면책 조건은 그저 레드의 미끼이고 실제 그가 원하는 것은 FBI를 역이용해 이 사회에 숨어있는 사악한 쓰레기덩이들을 하나씩 처리하려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레드와 엘리자베스 킨과의 관계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분위기 상 레드가 엘리자베스 킨의 친부가 아닐까 추측은 되는데 이게 너무 뻔한 상황이라 아닐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레드가 엘리자베스 킨을 엄청나게 아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레드가 엘리자베스 킨과 함께 일하며 치밀하고 흉악한 범죄들을 해결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어요.

 

레드가 엘리자베스 킨과 함께 일하게 되면서 그녀 주위에는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 중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는 자상한 남편이 실제 엘리자베스 킨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 남편의 정체도 상당히 미스터리합니다. 레드가 말했듯이 남편포함 엘리자베스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킨의 남편.

도대체 당신 정체는 뭐요???

 

 

잉그리트 버그만(Ingrid Bergman)의 딸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가 플로리아나 캄포(Floriana Campo)역으로 두번째 에피소드 The Freelancer에 특별출연했습니다. 캄포는 UN과도 15년간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 국제 범죄조직의 성노예로 잡힌 여성들을 구출하는 명망높은 인권 운동가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캄포역을 맡은 이사벨라 로셀리니

어머니 잉그리트 버그만까지는 아니여도 젊었을 때 나름 분위기 있고 아름다웠는데

이제 나이가 꽤 드셨더군요. 그래도 곱게 연세드시긴 했습니다.

 

 

이 캄포 아줌마의 숨겨진 실제 얼굴은 성노예를 구출하는 인권운동가가 아닌 그 정반대로 국제 성노예 범죄조직의 실제 운영자였습니다. 경쟁자라 여겨 자기 남편까지 살해했던 악질 성노예 공급자였던 거죠. ㅠㅠ

 

TV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어쩌면 모든 것이 거짓 또는 거짓과 사실이 적절히 섞여진 곳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우리가 공식적으로 알고 있는 세상과는 달리 실제 세상은 더 지저분하고 아주 잔인할 지도 모르죠.

 

<The Blacklist>는 천재적(?)인 범죄자 레드와 신참 프로파일러 엘리자베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서로의 역을 잘 맞추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파일럿 에피소드, 에피소드 2, 그리고 에피소드 4는 볼 만 합니다. 중국인 사회악을 그린 에피소드 3는 약간 약한 듯 하구요.

 

♣ 위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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