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자른 잔디 향기가 주는 기쁨

며칠 전 비가 우당탕탕 쏟아져 일부지역에서는 홍수도 났지만, 피닉스에 사는 많은 나무와 풀들에게는 그 폭우가 단비였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온 후 초록색이 더 진해지고 꽃색깔도 더 선명해진 것 같아요. 동네정원 잔디들도 신나 있었는데 비가 한차례 내린 후 어제 정원관리하시는 분들께서 잔디를 깍으셨어요. 새로 단정하게 이발한 멋진 머리처럼 정원잔디가 아주 깔끔해졌더군요. 잔디를 깍고 나면 향긋한 잔디 향기가 공기중에 며칠 간 머뭄니다. 저는 그 신선하고 상큼한 풀향기가 참 좋아요. 가끔 이 향기 덕에 알러지 현상을 겪기도 하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 무엇이 있는 향기입니다.

 

잔디 향기에 취해 정원에 나가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인데 하루종일 구름이 낀 날씨여서 볕이 강하지 않습니다.

 

단정하게 이발한 머리처럼 깔끔한 정원 잔디

 


며칠 전 폭우로 집 주위 식물들이 물도 잘 마시고

거기에 오늘은 햇빛도 강하지 않으니까 행복해 보입니다.

 

 

피닉스는 여름 내내 햇빛이 강한 곳이라서 가끔 이렇게 구름이 끼면 나무, 풀, 동물, 사람할 것없이 모두들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1시간여의 집중폭우는 홍수도 지게 했지만 서늘한 바람도 함께 몰고 왔답니다. 어젯밤에는 자다가 약간 쌀쌀하다고 느껴져서 에어컨도 껐을 정도니까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어젯밤에 섭씨 24도(화씨 75도)까지 내려갔었다더군요. 오늘 최고 기온도 높지 않아서 오후 3시 현재 섭씨 32도(화씨 90도)구요. 얼마동안 이런 아름다운 기온을 유지하다가 또 서서히 섭씨 38도(화씨 100도)대로 올라간답니다. 그래도 전혀 걱정없어요. 피닉스의 38도는 상큼한(^^) 여름기온이거든요. 생각만 해도 그냥 기분이 좋네요. 우~ 하하하.

 

아무리 피닉스의 여름이 덥고 길다고 하지만 이제 한달 정도만 지나면 그 폭염도 확실히 꺽입니다. 그럼 정말 좋은 날씨가 오지요. 정원의 갓 자른 신선하고 상큼한 잔디 향기를 맡으며 돌아올 아름다운 피닉스를 기대해 봅니다. 아~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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