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Linings Playbook -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랑

"Silver Linings Playbook (한국판 제목: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은 Netflix의 평이 좋길래 선택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더군요. 이 영화는 각자 결혼생활에서 상처 또는 아픔을 가진 두 남녀의 상처 극복, 사랑,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예요.


팻(Pat, Bradley Cooper 분)은 아내의 외도를 직접 목격하고 조울증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했는데 계속 올라오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종종 폭력적인 행동이 튀어나오는 남자입니다. 티파니(Tiffany, Jennifer Lawrence 분)는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에 지독한 우울증으로 한동안 스스로를 버리는 행동을 하며 황폐하게 지냈던 젊은 여자구요. 이 둘은 춤을 통해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극복해 갑니다.




영화 초반은 아내의 외도로 정신이 나간 팻의 모습이 중심이라서 도대체 뭐가 로맨틱이고 뭐가 코미디인지 종잡을 수 없는 전개입니다. 팻의 조울증이나 절망감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그런 느낌이였어요. 조울증으로 팻 자신과 가족들까지 모두 절망과 좌절에 빠지게 되니까 너무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브래들리가 그 잘생긴 얼굴로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감탄하면서 또 상황상 답답해 하면서 봤네요. 역시 연기자로서 브래들리는 절대 저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를 브래들리 쿠퍼로 갈아탄지 꽤 됐지요. ^^) 하지만 이 답답함이나 안타까움은 영화 1/3 정도 지나면서부터 사라지고 로맨틱이나 코미디적인 요소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는 영화에 대한 집중도 점점 강해지구요.




그런데 그냥 하는 말이지만 팻의 아내 니키의 외도 대상이 사실 약간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더 젊고 잘생긴 남자랑 바람을 피웠다면 그나마 이해를 할 수도 있겠는데, 나이도 훨씬 많고 잘생기지도 않은 남자였거든요. 그것도 들킬 확률이 아주 높은 자기집에서 바람을 피우다 남편에게 딱 걸린 거죠. 영화에서는 팻이 전에도 약간의 성격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심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임) 니키가 무의식적 또는 의식적이든 결혼생활의 확실한 파경을 위해서 남편 팻에게 들키기 좋은 자기집에서 불륜을 저지른 것 같아요.


쓰레기 봉투를 입고 조깅을 하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팻

생각해 보니까 이 쓰레기 봉투가 땀 빼게 하는데는 제격일 것 같아요.


크아~ 넘넘넘 잘생겼네요!

아이구, 키보드에 침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야지...



이 영화에서는 팻의 아빠역인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엄마역인 재키 위버(Jacki Weaver), 그리고 팻의 정신병동 친구(?)인 대니역 크리스 터커(Chris Tucker), 팻의 심리상담가 닥터 파텔역인 아누팜 커(Anupam Kher), 팻의 오랜 친구역인 존 오티즈(John Ortiz) 등등 조연들의 연기도 아주 안정적입니다. 주조연 모두 다 자기 옷을 입은 듯 해요. 저는 원래 여주인공 제니퍼 로렌스 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에서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터커는 정말 의외입니다. 많이 후덕해져서 저는 크리스 아저씨 짝퉁배우인줄 알았다는.... 어쩜 저렇게 목소리나 표정을 크리스 아저씨랑 똑같이 흉내내나 정말 감탄했는데 진짜 크리스 아저씨였어요. 큭~ 후덕해지니까 약간 달라 보입니다.




"Silver Linings Playbook"은 팻과 티파니가 함께 경연대회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근래에 보기 힘든 정말 명장면이였어요. "Dirty Dancing" 이후 본 최고의 커플 댄스라고나 할까.... 이 장면 보면서 너무나 집중해서 그런지 꼭 잡은 남푠의 손을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몸도 좀 부르르 떨었는지도 몰라요. ^^ 이 춤 장면 놓치면 이 영화 자체를 놓치는 겁니다. 장담컨대, 기대하셔도 됩니다. 강추~! 


팻과 티파니의 춤이 얼마나 환상적이였는지 저는 지금도 그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네요.

꼭 둘이 추는 춤을 보세요. 끝내줍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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