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nows of Kilimanjaro and Other Stories by Ernest Hemingway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의 단편집 "The Snows of Kilimanjaro and Other Stories" 읽고 있습니다. 이 단편집은 헤밍웨이의 10가지 단편을 모아 1961년에 출판한 것이에요. 이 단편집에는 여름 독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제가 지난번에 읽었던 단편 "In Another Country"도 있고, 읽고 싶었던 "The Snows of Kilimanjaro"도 있어서 피닉스 도서관에 주문해 빌려왔습니다.

 

 

이 단편집의 첫번째 소설 "The Snows of Kilimanjaro"는 "킬리만자로의 눈"으로 번역한 한국어판으로 중학교 때 처음 접했었어요. 그때 읽긴 읽었는데 재미가 없어서 읽다 말았지만요. 아직 어려서 이 소설 읽기에 나이대가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읽어보니 내용이 확실히 중학생에게는 맞다고 할 수는 없구요. 1차 세계대전을 참전해 전쟁을 체험한 남자, 지금은 40대 정도 또는 그 이상 되었을 남자의 그런 인생과 경험이 녹아 있는 문체의 단편소설입니다. 지금 만 12세인 첫째에게도 "The Snows of Kilimanjaro"는 좀 더 커서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대신 이 단편집 속 아이가 읽어도 괜찮을 것으로 몇 가지 추천했어요.

 

제가 어릴 때 "The Snows of Kilimanjaro"를 읽다 말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서 발견된 죽은 표범을 이야기한 서문입니다. 아래에 원문과 문학동네 출판사의 정영목님께서 번역한 한국어판의 번역을 붙여 두었습니다.

 

Kilimanjaro is a snow-covered mountain 19,710 feet high, and is said to be the highest mountain in Africa. Its western summit is called the Masai "Ngàje Ngài," the House of God. Close to the western summit there is the dried and frozen carcass of a leopard. No one has explained what the leopard was seeking at that altitude.

 

킬리만자로에는 해발 19,710 피트*의 눈 덮인 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 서쪽 봉우리는 마사이어로 '응가예 응가이', 즉 신의 집이라고 부른다. 서쪽 봉우리 가까운 곳에 얼어서 말라붙은 표범 사체가 있다. 이 표범이 무엇을 찾아 그 높은 곳까지 왔는지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 출판)

 

* 19,710 피트는 약 6,000 미터에 해당합니다.

 

이 한국어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킬리만자로의 눈"의 평을 쓴 여러 온라인 자료 중에서 서문을 포스팅 하거나 사진 찍은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온라인 서점에도 없었고요. 겨우 서문 부분 사진을 찾아서 그걸 보면서 그대로 한 손가락 한 손가락 타자로 쳤습니다. 헥헥 (엄살 중).

 

"The Snows of Kilimanjaro" 하면 떠오르는 노래 하나. 조용필씨의 노래 중에서 이 단편소설의 영향을 받아 작사된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있습니다. 저는 조용필 씨 팬이 아니어서 이 노래를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소설을 읽은 후 이 노래가 생각이 났어요.

 

제가 또 엄청 친절한 사람이라 그냥 지나갈 수는 없지요. 조용필 씨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아래에 붙여 두었습니다. 노래가 5분 20초 정도로 꽤 깁니다. 바쁘신 분들은 그냥 패스~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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