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한꺼번에 하는 숫컷을 선호하는 개구리 암컷

본능적으로 다 알고 있는 가설이지만 대학 연구소에서 연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 있어 올려 봅니다.

 

미네소타 주립대(University of Minnesota)의 회색 개구리(gray tree frogs, 학명: Hyla chrysoscelis) 연구에 의하면 개구리 암컷은 여러가지 일(그것도 쉽지 않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숫컷을 선호한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개구리 암컷은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숫컷을 우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겠지요.

 

Tree frog이 한국어로 청개구리인데 gray tree frog을 회색 청개구리라고 부르면 이상할 것 같고 마땅한 이름을 못 찾아서 위에서는 회색 개구리라고 불렀습니다.

 

 

회색 개구리(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연구에서 숫컷이 암컷을 부르는 1,000 울음소리를 녹음했는데 울음소리가 길면서 소리간 간격이 짧아 계속 소리를 낼 수록 암컷의 반응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긴 소리를 쉴 새없이 내는 숫컷을 선호한다는 거지요. 이는 개구리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답니다.

 

연구자들은 이를 인간으로 봤을 때 고소득자인 남자가 저녁도 만들고, 재산관리도 알아서 하는데다가, 아이들 축구연습에도 가 주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니까 남자들이 불쌍하긴 하네요. ㅠㅠ

 

여러 개구리 숫컷이 한꺼번에 내는 울음소리 중에서 암컷이 특정 울음소리 숫컷을 어떻게 찾아내는 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는 보청기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도 하는 군요. 인간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 수록 여러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인 곳에서 특정 목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간도 동물이기에 본능적인 면에서는 동일합니다. 암컷의 가장 큰 본능은 자신이 낳은 자손을 번성하게 하는 것(특히 질적으로)인데 이러려면 우선 강한 숫컷의 우월한 유전자가 필요하지요. 거기에 자손을 한동안 돌봐야 하는 생리적 구조를 가진 동물들은 암컷과 함께 자손이 성장할 때까지 돌봐줄 수 있는 숫컷의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암컷은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숫컷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숫컷의 경우는 최대한 많은 자손을 번식하려는 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여러 암컷을 만나 자손을 퍼뜨리려는 것이구요.

 

인간의 경우는 자손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의 본능적 입장차가 상당하지요.

  

여성은 자손의 질, 남성은 자손의 수.

 

이것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인간 남녀의 원초적 차이... ㅠㅠ

 

 

생각해 보니 제 남편도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사람, 아니 저와 아이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개구리 같은 아내인가 해서 미안합니다.

 

여보야, 지금 뭐 내가 할 거 없어? 내가 해줄께. 그리고 당신 더 이뻐해줄께. ^^

댓글(12)

  • 2013.08.19 07:56 신고

    그런 개구리를 닮은 인생사라니
    그 또한 재미 있네요^^
    한국은 오늘도 찜통이 되려나 봅니다
    한 주간도 행복한 시간이시기를^^

    • 2013.08.19 08:22 신고

      사람사는 것도 개구리랑 별 다를게 없는 것 같아요. ^^
      온누리님께서도 행복한 한주 보내시구요. :)

  • 2013.08.19 09:57 신고

    칫~ 개구리 주제에 능력자를 원하다니... 인간이나 동물이나 본능에 이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이성에게서 묘한 끌림을 느낀다면 피닉스홈스쿨맘님이 말씀하신 우월한 유전자를 갖춘 이성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저기서 말하는 멀티능력과는 좀 다른 의미이지만, 진정한 멀티능력자는 바로 여성이라지요?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무한능력, 반면 남자들은 단순해서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해야 하는...

    • 2013.08.19 10:37 신고

      그러고 보니까 여자들(특히 엄마들)이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것 같긴 하네요. 남자들은 집중도가 더 높구요.
      그래도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호감을 얻으려고 할 때는 엉뚱하고 위험한 행동도 자주 하는 것 같아요. 동물이나 사람이나 본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듯... ^^

  • 2013.08.19 10:46 신고

    여자들이 한꺼번에 여러개를 하 ㄹ수 있다고 하더니..
    닮았나 봅니다.ㅎㅎㅎ

    잘 보고가요^^

  • 2013.08.19 13:19 신고

    그러게요, 원초적으로 다른데요 ㅎㅎㅎ
    보통 남자와 여자는 똑같다, 동등하다 하지만, 제가 볼 땐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애요.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들 보면 행동 자체가 다르죠.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돈을 더 잘쓰는 경향도 있고요 ^^*

    • 2013.08.19 13:46 신고

      자손번식면에서 본능적인 입장차가 크니까 이런 점에서는 남녀가 상당히 다른 것 같아요.
      남녀가 근본적으로 다르긴 한데, 이걸 가지고 계급을 나누거나 시도 및 배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또 좋지는 않다고 봐요. 서로간에 강한 점과 약한 점이 각각 있으니까요. ^^

  • 2013.08.20 01:16

    정말 신기하네요.
    원래 인간 남성은 여러 일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하는데 수컷 개구리는....
    근데 이런 남성, 정말 한꺼번에 여러 일 하는 남성 있다면 매력적인데요.... ㅎㅎ

    • 2013.08.20 01:31 신고

      여기서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는 것은 짝짓기 구애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해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한 몸부림. 아~ 처절.
      수컷이 선택 당한 후 어찌 행동할 지는 잘 모르겠어요. ^^

  • 2016.06.10 07:57 신고

    에구 양심에 찔리네요,,
    전 여러 가지를 한번에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하지만 그런걸 바라지는 않는것 같은데 속마음은 모르죠..ㅋㅋ

    • 2016.06.11 01:42 신고

      공수래공수거님은 하나를 하셔도 꼼꼼 깔끔하게 하시는 성격이실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배우자이실 듯. 사모님의 하트가 늘 공수래공수거님께 뿅뿅 달려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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