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s Chicken - 수원 통닭 사진보고 급하게 사온 후라이드 치킨 30조각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 들어갔더니 티스토리 블로그 새로 올라온 글들이 오른쪽 밑에 쭈~욱 보입니다. 그 중에서 수원 통닭거리의 통닭이 올라왔길래 먹는 거라서 살포시 눌러 봤지요. 블로그에서 잘 튀겨진 통닭이 저를 보고 방긋하는데... 이걸 보니까 통닭이 갑자기 먹고 싶어집니다. 저는 눈으로 뭘보면 쉽게 하고 싶다! 내지, 먹고 싶다!하는 마음이 생겨요.


미국에서는 통으로 튀긴 통닭을 찾기 힘드니 조각으로 튀긴 튀김닭(fried chicken)을 사러 나갑니다. 슈퍼마켓에서도 튀김닭을 팔긴 하는데 맛이 좀 떨어져요. 저는 KFC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Churchs Chicken으로 가서 사왔습니다.


가서 봤더니 닭다리와 닭 허벅지 15조각 + 비스킷 6개 콤보가 세일입니다. 할인쿠폰을 몇개 챙겨갔는데 15조각 + 비스킷 6개 콤보 가격이 세금 전 $15.00(16,500)으로 가격이 더 좋아서 할인쿠폰 쓰지않고 이것으로 결정!


저번에 Churchs Chicken 20조각 + 비스킷 4개 콤보를 샀더니 6식구가 먹기에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15조각 + 비스킷 6개 콤보를 통크게 2배로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30조각 + 비스켓도 12가 되었네요. 이렇게 샀는데 세금 후 $32.00(35,200) 정도면 그렇게 나쁜 가격도 아니구요.


1952년부터 사업을 시작하셨군요.

그 때 한국은 한국전쟁 중이였는데...


통크고 든든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식구들과 먹기 시작합니다. ^^ 반은 바삭바삭(crispy)으로 반은 매운맛(spicy)로 하려고 했는데 준비된 매운맛이 부족해서 10조각만 매운맛으로 하고 나머지 20조각은 바삭바삭으로 가져왔습니다. 어차피 매운맛은 남편이나 제가 먹을 거니까 숫자가 적어도 상관 없어요.


상자를 열어보니 오늘 주문 받으신 분께서 기분이 좋으셨나 봐요. 살이 별로 없는 닭다리보다 거의 가슴살 크기의 큼직한 닭허벅지를 주로 넣어 주셨어요. 여자분이 주문을 받으신 터라 제가 미소작전(^^;;)도 쓰지 않았는데 인심이 좋으시네요. 하지만 이 인심믿고 다음에도 이렇게 주겠거니 하면 또 실망합니다. 시간대따라, 일하시는 분따라, 또 같은 분이라도 그날 기분따라 약간의 변수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마음을 비우면 돼요. ^^


바삭바삭(crispy)


매운맛(spicy)


바삭바삭(왼쪽), 매운맛(가운데), 비스킷(오른쪽)

사진 상으로 봐도 매운맛(가운데)이 바삭바삭(왼쪽)보다 색이 진한 게 보여요. 역시 매운맛!


비스킷 12개. 아~ 행복!


닭양념도 잘 되어 있고 겉은 바삭바삭, 속은 부드럽게 잘 튀겨졌습니다. 비스킷도 오늘은 맛있네요. 6개월 전쯤 먹었을 때는 닭 튀긴 것도 비스킷도 맛이 별로였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Churchs Chicken에 가질 않았는데 오랫만에 갔더니 오늘은 만족스럽습니다.


바삭바삭 튀긴 건 제꺼


매운맛은 남편꺼


고기는 촉촉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바삭. 잘 튀겼네요.


비스킷도 부드럽고 버터맛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통크게 30조각과 12개 비스킷을 통크게 사왔더니 오늘은 식구들이 많이 먹지 않네요. ㅠㅠ 1~2 조각씩과 비스킷을 먹었더니 모두 더이상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남은 건 밤참으로 먹든지 내일 점심으로 아이들에게 줘야겠어요. 블로그에서 통닭 사진 보고 식욕이 올라와 먹기 시작한 튀김닭인데 질리게 먹었으니까 당분간은 튀김닭 생각은 나지 않을 겁니다.


많이 남았네요. ^^


튀김닭으로 뱃속에 기름칠을 잔뜩 한 후, 동네를 걸어 다녔더니 산책하는 이웃집 강아지들이 저희를 아주 반기는 군요. 자꾸 와서 저와 아이들 손에 뽀뽀를... 먹고 나서 손 닦았는데도 냄새는 귀신같이 맞춰요. 보통 때도 이웃 강아지들을 많이 이뻐해 주는데 닭냄새에 취한 강아지들이라서 더 이뻐해 줬어요. 덕분에 저희가족은 강아지들에게 인기 짱! 역시 친절한 피닉스 홈스쿨맘씨.


산책 후 돌아와 사과 하나씩 씻어 먹으니 배가 정말 든든합니다. 저는 날씨 좋고 배부르면 정말 행복해요. 뭐 행복이 따로 있나요? 식구들 건강하고, 배부르게 잘 먹고, 마음 편하면 그게 행복이지요. ^^


이크~! 식구는 6인데 냉장고에서 5개만 꺼냈네요.

이건 나랑 아이들이랑 나눠 먹으면 되니까, 하늘같은 남편님께서는 알아서 꺼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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