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 제품회수(Recall) 공지를 보고
- 먹는 즐거움
- 2014. 8. 1. 04:08
지난 화요일 아이들의 단 것 땡김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초콜릿과 캔디를 몇개 사면서 장도 함께 봤습니다. 여느 때처럼 세일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사고 고기류도 넣고 카트를 채워 장을 봤는데 영수증 길이가 범상치 않게 길더군요. 저희는 한창 크는 아이들이 많아서 원래도 식료품 영수증 길이가 다른 쇼핑객의 2배이상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영수증이 길어도 너무 길더라구요. 뭔데 이리 긴 건가 살펴 봤더니 영수증에 제품회수(리콜, recall) 공지가 인쇄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였습니다.
제품회수 대상을 보니까 2014년 6월 1일~7월 20일 사이에 판매된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 등이였습니다. 일반이나 유기농 할 것 없이 모두 회수 대상이였구요. 그런데 저희가 장보러 가서 이 제품회수 공지를 본 것이 7월 29일 화요일. 6월 1일~7월 20일 사이에 산 과일제품은 이미 벌써 다 먹어치웠지요. 신선하게 먹어야하는 것이 과일인데 어디 그 때 산 과일이 아직 남아 있겠어요? 게다가 저희는 천도복숭아 팬이라서 마트에 올 때마다 12kg 정도씩 사서 계속 먹거든요. 당연히 그동안 구입했던 모든 천도복숭아는 저희 가족 소화체계를 완전히 다 거친 상태구요.
이런이런... 그런데 지금 제품회수를 하기엔 시기상 조금 늦은 거 아닌가요? ㅠㅠ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오염 가능성 때문에 제품회수 대상이긴 했지만 그렇게 천도복숭아를 많이 먹었는데도 다행히 아이들이나 저희 부부나 누구하나 아픈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희가 열심히 먹어 준 천도복숭아는 리스테리아균 오염이 되지 않았든지, 저희 가족의 면역력이 아주 좋은 것이겠지요.
영수증은 물건을 다 산 후에 보게 되는 것이라 마트에서 천도복숭아를 담아담아 카트에 집어 넣을 때는 이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의 제품회수를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천도복숭아 큰 3 보따리를 만들어 놓고..... 계산 끝난 후 영수증의 이 제품회수 공지를 읽으니까 천도복숭아가 괜실히 잠시 찜찜하게도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새로 판매하는 것은 리스테리아균 오염문제가 없는 것이라서 그냥 열심히 쭉 먹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산 천도복숭아 3 보따리 중 하나. 또 열심히 먹어줘야죠. 여~영차! ^^
혹시 애리조나주나 해당 제품회수 지역에 사는 분들은 2014년 6월 1일~7월 20일 사이에 산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류가 냉장고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세요. 아직 있다면 제품회수 대상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수증 제품회수 공지에도 나와 있지만 임신부나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리스테리아균을 특히 조심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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