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6. 3. 31. 01:53
3월 27일 부활절 일요일. 우리집이 부활절을 종교적으로 크게 치루고 그러지는 않지만, 여느 미국 명절과 같이 가족이 함께 시간을 지내며 "먹으면서" 그렇게 지내고 갑니다. 생각해 보니까 명절이 아니더라도 여섯식구가 매일 오손도손 북적북적 상당히 가족적인 생활을 하고 있긴 하네요. 그래도 철따라 명절이나 행사가 다가오면 이 핑계로 뭔가 특별한 일이 있는 것처럼 먹으면서 지내고 가죠. 그런데 이것도 생각해 보면 평상시에 이것저것 잘 해먹어서 보통때 음식과 명절 음식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어쨌든 반복되는 일상에서 명절이나 행사 핑계대고 약간의 액센트를 주고 뭔가 다른 척 하면 재밌어요. 애리조나 피닉스의 부활절은 화씨 87도(섭씨 30.5도)에 햇빛이 찬란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하늘은 파란 것이 아..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4. 6. 05:00
미국에서 부활절에는 보통 큰 덩어리 햄을 잘라 저녁식사로 먹곤 합니다. 이 햄은 한국에서 말하는 햄하고는 전혀 다른데 일반적으로 햄은 돼지 뒷다리 부분을 통째로 절이고 훈제해서 저장한 음식이예요. 그래서 덩치가 꽤 크죠. 그러고 보면 햄이 미국 많은 명절 단골 메뉴이긴 하네요. 부활절, 추수감사절,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많이들 먹으니까요. 이번에 저희도 햄 한덩이를 사오긴 했는데 아직 먹을 생각은 없어서 냉장고에서 쉬게 뒀어요. 햄도 사왔지만 저희가 부활절 이브인 토요일 저녁에 먹으려고 한 것은 소고기 통 립아이(whole ribeye)입니다. 립아이는 한국어로 꽃등심 또는 알등심이라고 한다고 하구요. 13.73 파운드(6.2kg) 큰 통 립아이로 사왔는데 저희는 이걸 오븐에서 통구이를 해서 먹을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