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6. 4. 30. 06:32
어제 피닉스는 선선하니 정말 날이 좋았어요. 낮 최고가 화씨 75도 (섭씨 24도)로 꼭 피닉스의 가을 같은 그런 기온이었습니다. 낮도 많이 길겠다, 날도 선선하니 좋겠다. 집에 앉아만 있을 수 있나요? 식구들이 함께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공원을 걸으며 이 멋진 기온과 찬란한 햇빛을 마구 즐겨줬죠. 정말 좋더라고요. 이렇게 동네 나무와 꽃들 보면서 안구정화 하고 걷고 그러니까 또 어딜 가고 싶어 간질간질해져요. 그래서 여섯 식구가 한꺼번에 외출을 했죠. 그래봐야 마트에 놀러 가는 거였지만 어쨌든 나갔습니다. 마트 주차장에 보니까 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피어있더군요. Palo Verde는 봄철 노란 꽃을 아주 이쁘게 피우는 나무입니다. 얼핏 보면 한국 산수유 같아요. 그런데 나무몸통이 녹색인 것이 특색 있고..
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3. 12. 20. 11:24
지난주 피닉스는 좀 추웠습니다. 낮은 15도 안팎, 밤에는 거의 영하 0도까지 내려갔어요. 사람은 모두 환경의 동물이라고 추운데 사는 분들은 이런 기온이 온화한 늦가을~초겨울의 날씨일텐데, 피닉스에서는 꽤 춥게 느껴집니다. 추우니까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집에서 뭉기적거리다가 날이 풀어지기 시작하자마자 아이들이랑 나가서 놀기 시작합니다. 어제 나가서 놀면서 주위 늦가을~초겨울 느낌이 한창인 동네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저녁 5시경에 사진을 찍었더니 햇빛도 약하고 거기에 구름까지 껴서 전체적으로 어둡게 나왔네요. 지난주 추위를 겪은 탓인지 집주위 나뭇잎색은 더 노랗게 변했고 잎도 많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떨어진 낙엽을 모아 더미더미 쌓아 둡니다. 많이 쌓아지면 달려가서 폴짝 뛰어들죠. 그럼 나뭇잎..
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3. 10. 25. 03:09
한국은 단풍이 예쁘게 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피닉스는 단풍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 그래도 날씨가 나름 쌀쌀해졌다고(20~30도대인데도?) 나뭇잎 색이 약간 변하면서 마르기 시작하는 녀석들이 생깁니다. 피닉스 나무 중 야자나무는 가을이 되었다고 해서 나뭇잎 색이 변하거나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더군요. 피닉스 소나무류는 침엽수니까 침엽수의 자존심을 지켜 가을/겨울에도 여전히 푸르르구요. 그런데 일부 활엽수는 가을에 접어들면 잎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얼핏보면 아래 사진처럼 잎사귀 색이 예쁘게 변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나뭇잎이 마르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마르다가 떨어져서 한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습니다. 단풍이 물드는 이치와는 동일하긴 한데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