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만든 북극곰과 펭귄 인형, 그리고 재밌는 모양 시리얼 발견!
- 노라네 이야기
- 2015. 12. 24. 01:37
13살 첫째에게 인형 만드는 취미가 생긴 지 한 5개월쯤 되었어요. 이것저것 재미 삼아 만들곤 하는데 한동안은 고양이를 많이 만들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앙징맞은 북극곰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손바느질로 인형을 만들거나 쿠션 등을 만들 때 저는 하나도 관여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알아서 다 구상하고 재료준비하고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듭니다. 제가 좀 독특해서 바느질 재봉질 그런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꿰매야 할 것이 있으면 잘 꿰매는데 굳이 찾아서 뭘 만들고 그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첫째의 원래 계획은 막둥이 넷째에게 북극곰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는 것이였는데...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6살 막둥이가 말을 잘 듣지 않거든요. 그래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첫째가 인형까지 만들었는데 막둥이 지가 복을 찬 거죠. 막둥이는 미운 6살인지 말을 잘 듣지 않을 때가 많아요. 목소리도 엄청 커서... 막둥이와 함께 놀다 보면 10살 둘째와 8살 셋째도 행동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온 집안이 진짜루 매일매일 다이내믹해요.
귀여운 북극곰~~ 정말 잘 만들었어요~!
첫째가 만든 북극곰 인형을 보더니 막둥이가 맘에 드나봐요. 자기 절친인 강아지 인형 오션(Ocean)을 데려와 북극곰과 함께 두고 있습니다. 그런다고 첫째가 줄지는 모르겠지만요.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은 요 며칠간 막둥이가 이쁜 짓을 했던가...???
강아지 오션, 북극곰, 그리고 첫째가 전에 둘째한테 만들어 준 생쥐가 함께 했습니다. 첫째가 셋째에게는 햄스터를 만들어 줬는데 이 사진에서는 함께 하지 않았구요.
왼쪽부터 오션, 북극곰, 생쥐
참, 저도 두 달 전에 생쥐 하나 받았어요. 제 생쥐는 위 사진 속 생쥐와는 쌍둥이인데 눈 색깔만 달라요. 눈 색깔이 특이하게도 붉은색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뱀파이어 생쥐~~! 첫째가 그 뱀파이어 생쥐를 제 컴퓨터 모니터에 댕글거리게 걸어 놨어요. 저를 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뱀파이어 생쥐.
붉은 눈 생쥐가 계속 저만 쳐다보니까 부담스럽긴 하지만 첫째가 보내는 사랑이라 여기면서... 으으흐. ^^ 그래서 제 데스크에는 생쥐가 두 마리 있답니다. 컴퓨터 마우스 & 댕글댕글 뱀파이어 생쥐.
첫째가 인형 만드는 것에 자극을 받은 10살 둘째도 첫째가 인형 만들 때 옆에서 눈으로 봐가며 인형을 두 개 만들었더군요. 아래는 둘째가 처음으로 만든 인형으로 펭귄 두 마리입니다. 하나는 8살 셋째에게 선물로 줬고, 하나는 둘째 자기 것이래요. 서로들 잘 챙겨주고 이뻐요. 하하.
그런데 이 펭귄 인형에도 사연이 있다고 하네요. 이 인형들은 원래 생쥐가 될 예정이었답니다. 그런데... 속을 너무 채웠는지 생쥐들이 너무 뚱뚱해졌대요. 동글동글 뚱뚱한 모습이 생쥐보다는 펭귄같이 보이게 된 거죠. 그래서 둘째가 노란색 천으로 새 부리와 다리를 달아 펭귄으로 변신~!
역시 인형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귀여워요~
둘째가 난생처음 만든 인형입니다. 이름하여,
"펭귄이 된 생쥐"
한 녀석은 제게 레이저빔도 쏩니다.
찌징~ 너무 눈부셔!!!
아래는 막둥이가 시리얼을 먹다가 발견한 돌연변이 시리얼입니다. 시리얼 세 개가 서로 독특하게 붙었어요. 옆으로 돌려놓으면 무한대 기호 ∞ 같기도 하고, 세워서 보면 숫자 8이 허리에 벨트를 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열쇠 같기도 하고.
독특하게 생겨서 막둥이가 엄청 깔깔거리다가 한입 쏙~! 지금 막둥이 뱃속에서 이 시리얼들이 8 자 춤을 추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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