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요, 케이아누 리브스 (Keanu Reeves)!

영화 “스피드(Speed)”로 엄청 떴던 케이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47번째 생일이 어제 9월 2일이였네요. 흔히들 케이아누 리브스를 키애누 리브스라고 부르는데 Keanu는 “산을 넘어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이란 뜻의 하와이 원주민어기 때문에 케이아누로 발음한다고 합니다. 이름 자체의 뜻도 참 멋있네요. 하지만 Keanu란 스펠링 자체가 케이아누로 읽기에 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꾸 다르게 부르니까 케이아누 리브스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더군요.


제 이름 발음하는 것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1991년(정말 오래 전이네요 ^^) “폭풍 속으로(Point Break)”를 봤을 때 케이아누 리브스가 얼마나 멋있어 보였던지... 그 때 완전히 반해 버렸었지요. “폭풍 속으로” 이전에 “엑설런트 어드밴쳐(Bill & Ted's Excellent Adventure)”에서 이미 케이아누 리브스를 봤긴 했지만 영화 내용도, 연기도 너무 유치해서 정말 제 타입이 아니더라구요. 그랬던 그 케이아누 리브스가 “폭풍 속으로”에서는 은행 무장강도를 추적하는 FBI 요원으로 넘넘넘 멋지게 변한 거예요. 그러니 제가 마음을 뺏길 수 밖에 없지요. 지금은 고인이 된 패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도 이 “폭풍 속으로”에서 파도타기에 목숨과 인생을 건 서퍼(surfer)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제가 한동안 케이아누 리브스에 빠져서 1991년 작품 “아이다호(My Own Private Idaho)”와 1993년 작품 “리틀 부다(Little Buddha)”도 열심히 찾아서 보고 다니고 그랬습니다. “아이다호”에서는 케이아누 리브스도 꽃미남이였지만 90년대 초 또 다른 꽃미남이자 연기력이 짱이였던 리버 피닉스(River Phoenix)도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영화 내용은 방황하는 - 정말 엄청나게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였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서 케이아누 리브스가 출연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이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을 겁니다. 리버 피닉스도 참 멋진 배우였는데 약물남용으로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서 참 아쉽네요.


케이아누 리브스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1994년 작품 “스피드(Speed)” 덕분이지요. 같이 출연했던 샌드라 벌릭(Sandra Bullock)도 이 영화로 A급 배우로 업그레이드 되었구요. 두 사람은 이 영화 이후 친한 친구로 우정을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케이아누 리브스는 함께 연기한 다른 배우들과 우정과 친분을 지속하는 군요. 한번 친구가 되면 듬직하게 우정을 이어가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멋있다~~~




스피드 이후 여러 영화가 있지만 “매트릭스(The Matrix)” 시리즈는 정말 지존이지요. 출연 배우들 모두들 연기도 좋고 연출 좋고 스토리 탄탄하고 정말 참 좋은 시리즈였습니다. 제가 케이아누 리브스 영화 중에서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이였는데 케이아누 리브스의 연기는 좋았지만 영화 자체의 내용이 뭔가 허전하게 느껴져서 완성도가 떨어지더군요. 이건 케이아누 리브스의 탓이 아니라 감독의 탓이니 케이아누 리브스에게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아누 리브스의 생부쪽 조부모 중 한 분이 중국계고 생부가 하와이 출신이라는 것은 다 아실테구, 케이아누는 그의 삼촌 헨리 케이아누 리브스(Henry Keanu Reeves)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는군요. 지질학자인 생부는 세계를 많이 여행했는데 레바논 베이루트(Beirut)에서 영국인 댄서와 만나 케이아누 리브스를 낳았지요. 그래서 출생지가 독특하게 중동의 레바논입니다. 여기서 제가 아버지 대신에 생부라고 쓴 이유는 케이아누 리브스가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케이아누 리브스는 생부와 거의 접촉을 하지 않고 산다고 합니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가 공연 의상제작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여러번 이혼과 재혼을 반복해서 양아버지가 몇 분이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일과 결혼생활 덕분에 여러나라에서 살다가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 정착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케이아누 리브스의 국적은 캐나다랍니다. 사실 케이아누 리브스의 경우에는 생부가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영국인이였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테지만 캐나다 국적을 버리지 않고 있네요. “오, 캐나다~~”


사실 이런 것들 보다도 요즘 케이아누 리브스가 저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정말 Keanu란 이름대로 cool한 행적 때문입니다. 출연하는 영화에 연기 잘하는 다른 배우를 출연시키기 위해서 자신이 받을 출연료를 줄이는 너무나 멋진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997년 영화 “데블스 애드버킷(The Devil’s Advocate)”에서는 알 파치노(Al Pacino)를 출연하게 하느라고 $2 million(약 20억원)에 해당하는 자신의 출연료를 삭감했지요. 그리고 2000년 영화 “리플레이스먼트(The Replacements)”에서는 진 해크먼(Gene Hackman)을 출연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출연료의 90%를 딱 잘라 받지 않고 10%만 받았답니다. 정말 이런 유명 배우 본다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인데 케이아누 리브스가 그렇군요. 대단합니다.


케이아누 리브스 왈,


돈은 제가 고려하는 것들 중에서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벌어 놓은 것만으로도 벌써 몇 백년은 살 수 있으니까요.



“매트릭스” 영화 시리즈 때에는 2, 3 후편들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특수효과와 의상담당 팀들에게 돌려주게 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까 그 액수가 약 800억원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케이아누 리브스가 특수효과와 의상담당 팀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기로 하면서 이들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정말 수고를 많이 했기 때문에 수익을 돌린다는 취지를 밝혔다는 군요. 케이아누 리브스가 이제 멋있는 것을 넘어서 존경스럽습니다.


가끔 한국 뉴스에서 “어떤 배우는 그렇게 벌면서도 거지근성이 있는지 계속 협찬만 찾고 다닌다”, “촬영장 엑스트라나 다른 스태프들의 처우가 정말 열악이다”, “일부 배우의 몸값이 너무 높아 작품 제작이 힘들다” 등 내용의 기사를 읽게 됩니다. 그런 예들을 본다면 케이아누 리브스는 성인군자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다시 한번 생일을 축하해야 겠네요.


생일 축하해요. 아름다운 사람, 케이아누 리브스(Keanu Reeves)!!!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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