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빠진 데이 - 총 4개의 이가 빠진 날 ^^
- 노라네 이야기
- 2014. 7. 26. 07:46
셋째의 (만 7세) 앞 윗니 하나가 흔들거린 지 꽤 되었어요. 윗니가 더 흔들거리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앞 아랫니 하나도 흔들흔들. 오히려 아랫니가 더 흔들흔들거려서 남편이 오늘 빼줬습니다.
아랫니를 빼니까 셋째는 아프다고 울고, 이왕 아픈 김에 전부터 흔들거리는 윗니도 이번에 함께 빼자는 작전으로 들어갔죠. 그래서 윗니도 셋째와 남편이 합작해서 빼버렸어요. 셋째의 빠진 이를 보니까 뿌리가 거의 다 없어졌더군요. 나올 때가 확실히 된 거였죠.
그런데 몇 분 후 이번엔 둘째가 (만 9세) 자기 안쪽 이도 많이 흔들거린다고 그러네요. 남편이랑 둘째랑 서로 뭐라고 소곤소곤하는 것 같더니만 둘째가 이가 빠졌다고 가지고 옵니다. 우잉~ 참 쉽게도 빠져나오네요.
한 30분 지난 후 첫째가 (만 12세) 자기 어금니 하나도 흔들거린대요. 오늘이 도대체 무슨 "날 잡고 이 빠지자!" 날인지... 남편이 몇 번 흔들흔들 잡으니까 이것도 또 쏘~옥 빠져나옵니다.
셋째의 이가 윗 앞니 두개가 휭~ 비어 있는 것이 지금 아래 상태와 비슷합니다.그런데 이 아이보다 아랫니 하나가 더 빠져 있어서 지금 위아래 합해서 총 3개의 앞니가 비어 있어요. 어른은 이가 없으면 참 불쌍해 보이는데, 아이들은 이가 빠져도 여전히 아주 귀여워요. ^^
그래서 오는 나온 이는 셋째 것 2개, 둘째 것 1개, 첫째 것 1개 해서 총 4개. 아이들이 많으니까 이렇게 이가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날도 있네요.
이빨요정이 찾아오나 했는데 아이들은 개당 25¢(약 250원)에 이를 가져가는 이빨요정보다 개당 $1.00 (약 1,000원) 주는 엄마 & 아빠한테 파는 게 더 좋다고 합니다. 이따가 개당 $1.00씩 주고 아이들 빠진 이를 몽땅 사기로 했습니다. $4.00가 지출되겠어요. (내 피 같은 돈. 흑~! ㅠㅠ)
이빨요정한테는 제가 아까 오늘은 오지 말라고 따로 연락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 & 아빠에게 파는 것이 이빨요정한테 주는 것보다 개당 4배로 받을 수 있어서 짭짤한 거래입니다.
그래, 너희들이 딜을 아는구나.
이빨요정은 개당 25¢ 동전 하나를 주고 이를 가져갑니다.
하지만 엄마 & 아빠한테 팔면 개당 $1.00. 4배의 수익이 가능합니다.
첫째부터 셋째까지 모두 다 이가 빠지니까 막둥 넷째도 (만 4세) 이 빠지는 게 아주 부럽 + 궁금인가 봐요. 막상 빠질 때 되면 울고 아프다고 할 텐데 지금은 그저 부러울 따름인 거죠. 자기 앞니를 만져보며 앞니부터 나올 거래요. 녀석이 알긴 잘 알고 있더라고요. 아이들 3명에서 나온 총 4개의 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확실히 제가 다둥이 엄마였어요.
참, 이건 이빨요정 이야기입니다. 이빨요정은 보통 아래와 비슷한 요정을 기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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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들의 스케줄에 따라서는 아래와 같이 예상치 않은 요정이 올 수도 있답니다.
위와 같은 이빨요정이 와도 놀라지 마시길. 어찌 보면 귀엽게도 보이니까 경악보다는 격려를 보내 주세요. ^^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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