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선물로 아이들이 신났어요~ ^^
- 노라네 이야기
- 2015. 1. 27. 11:45
어제 일요일. 아이들은 여느 일요일처럼 밖에 나가서 놀고 있었습니다. 저랑 남편도 아이들 놀 때 한 40분 정도 동네정원 산책을 하며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고요. 녀석들은 점심 먹고 집안에서 좀 쉬다가 2시경부터 나가 놀기 시작했는데 5시 30분이 되도록 돌아올 생각을 안 해요. 저녁도 먹어야 하는데 녀석들은 돌아오지를 않고... 그래서 제가 나가서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아그들아,
이제 제발 좀 집으로 돌아와라~~!
그랬더니 녀석들이 (특히 셋째와 막둥이 넷째) 저기 먼 동네정원 끝에서 아주 흥분된 목소리로 "엄마, 엄마!"하고 저를 부르면서 달려옵니다. 각자의 손에는 뭔가가 하나씩 들려 있고요. 하나씩 집에 달려와서 제게 보여주는 것은 "겨울왕국" 그림이 그려져있는 작은 봉지들입니다.
5살 막둥이의 절친이 카니인데, 카니네 언니가 어제 생일이었대요. 생일파티 손님들 중 아이들용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고 그중 몇 개가 남아서 카니 어머니께서 제 아이들에게 나눠준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선물봉지 안에 든 것들을 꺼내서 가지고 신나게 놀기 시작합니다. 선물봉지 안의 구성은 기본적으로는 같은데 약간씩 다른 게 한두 개 들어 있어요.
첫째의 선물봉지
팽이, 스텐실, 머릿핀, 작은 노트북, 만화경, 미로 맞추기, 배트맨 프리즈비(frisbee), 겨울왕국 타투.
타투는 스티커 형태로 지워지는 거예요. 원래 반지도 있었는데 막둥이 배트맨 프리즈비와 서로 교환했다는군요. 저 작은 노란 배트맨 프리즈비 진짜 날아요.
통처럼 생긴 이것은 만화경 (kaleidoscope)입니다. 뒷부분에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그걸 통해서 보면 어질어질합니다.
둘째의 선물봉지
첫째 것과 구성은 거의 같습니다. 대신 작은 피리가 들어 있어요.
작은 피리인데도 삑삑삑 거리며 불면 꽤 시끄러워요. ㅠㅠ 원래 첫째의 선물봉지 안에도 이 피리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막둥이의 절친 카니가 너무나 갖고 싶어 하더래요. 그래서 카니에게 주었답니다. 아이고, 이쁜 우리 첫째~!
가만있자.... 지금 카니네 집도 삑삑삑 시끄럽겠네요. 큭~
셋째의 선물봉지
비슷한 구성인데 타투 스티커 하나가 더 들어 있습니다.
넷째의 선물봉지
막둥이가 배트맨 프리즈비를 첫째의 반지와 교환해서 반지만 2개가 되었네요.
오늘도 둘째, 셋째, 막둥 넷째는 카니 어머니께서 주신 선물을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선물봉지 안에 있는 반지는 아이들에게 너무 커서 손가락에서 휭휭 돌아다녀요. 그래서 아이들이 동물 친구들에게 팔찌로 장식해 줬습니다. 이것이 바로 팔찌 삼총사 탄생~! ^^
팔찌 삼총사의 탄생....
깜짝 선물은 언제나 사람을 기쁘게 하는 법. 전혀 생각하지 않은 선물을 받아서 아이들은 어제오늘 아주 신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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