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덮밥과 가벼운 술 한 병 (두 병)

피닉스가 지금 날이 더우니까 간단하게 해먹는 음식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어제 저녁은 간단하게 불고기 덮밥으로 결정. 한인 마트에 가면 소고기 목살과 어깨살에 해당하는 chuck을 불고기용으로 잘라놓은 고기가 있는데 그거 사러 거기까지 가고 싶지는 않고. (그런데 한국 마트에서는 chuck을 보통 등심으로 표기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동네 마트에서 chuck을 덩어리로 사서 불고기를 해먹습니다. 물론 덩어리로 불고기를 만들 수는 없으니까 살짝 얼렸다가 남편이 불고기용으로 잘라 줘요. 이렇게 남편이 고기를 잘라 주면 불고기 만들기에 별 어려움도 없고, 또 고기 질도 동네 마트의 고기가 한인 마트 것보다 더 좋습니다.


아이들 접시 중 하나



남편 접시



제 접시



저는 불고기에 당근을 채 썰어 넣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들 블로그 보니까 넣으셨더라구요. 맛있어 보여서 저도 이번에 넣어 봤죠. 맛 괜찮네요. 다음에도 계속 이렇게 해먹으려고 해요.


요즘 저희는 한국에서 먹는 쌀이 아닌 long grain rice, 즉 장립종 쌀을 먹고 있어요. 흔히 동남아시아에서 먹는다고 하는 그 찰기적은 쌀인데 이게 먹다보니 괜찮아요. Long grain rice를 먹으니까 굳이 한국쌀 medium grain rice(중립종)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어졌어요. 갓 만든 따뜻한 long grain rice도 불고기와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그리고 특히 볶음밥이나 죽 만들때, 이 long grain rice가 제격입니다.




마침 저번에 사다 논 달콤하고 가벼운 술 4 병이 냉장고에서 예쁘게 앉아 있었어요. 선택을 기다리길래 저녁 먹으면서 남편이랑 저랑 각각 1 병씩 마셔줬지요. 그리고 저녁 먹은 다음에는 디저트로 또 다른 1 병씩을 마셔서 비워주는 쎈스~! 요게 와인 쿨러(wine cooler) 비슷한 종류의 가벼운 술인데 달달하고 시원해서 홀짝홀짝 자꾸 마시게 해요. 그러다가 은근 취하기도 하구요. 자꾸 마시고 싶어져서 요 녀석들은 많이 사다놓으면 안됩니다. 




간단하게 1 병이 아니라... 2 병을 마셨더니 약간 알딸딸하니 기분은 좋더군요. 가끔 1~2 병 정도 지나치지 않게 가볍게 마시는 이런 술 종류는 편안한 기분을 줘서 좋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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