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네 매운 짬뽕 - 한여름 피닉스 열기를 그대로~~

집에서 짜장면은 가끔 만들어 먹어요. 짜장면은 집에서 만들어도 예전 한국 중국집에서 먹던 그 맛, 아니 그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수 있어서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죠. 짬뽕도 가끔 만들어 먹었는데 짜장면만큼 자주 만들지는 않았구요. 그런데 요즘 한국에서 짬뽕이 유행이라고 하니까 또 너무 먹고 싶은 거 있죠. 짬뽕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아이들에게 먹겠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짬뽕은 매워서 먹지 않겠다네요. 저는 속으로, '잘됐다! '. 이제 이 짬뽕은 남편하고 저만 둘이 먹을 겁니다. 둘이 오손도손 먹을 생각을 하니 더 신났어요.


짬뽕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당근, 호박, 양파, 파, 할러피뇨 고추, 냉동 해물모둠을 준비했습니다. 돼지고기도 볶아서 함께 넣으면 좋은데 짬뽕에 마땅한 돼지고기가 동네 마트에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이번에 산 냉동 해물모둠은 태국산 해물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포장한 제품입니다. 해물모둠의 내용물은 오징어, 홍합, 낙지, 새우구요. 우선 이 해물들이 태국산이라서 어느 나라와 꽤 멀어서 맘에 들고, 제겐 고향같은 시애틀에서 포장했다고 하니까 반가웠어요.



이 해물모둠은 요즘 것 답지 않게 1 파운드(454g)짜리 포장이네요.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1 파운드가 보통 포장 단위였어요. 그런데 요즘은 다 줄어서 1 파운드(=16 oz)짜리 찾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워요. 거의 14 oz 또는 12 oz(397g 또는 340g). 그러면서 가격은 예전 1 파운드 때랑 동일 또는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게 요 몇 년 사이 미국 식료품 가격변화입니다. 미국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ㅠㅠ 그런데 이 1 파운드 해물모둠 가격은 기특하게도 $3.99(4,400원). 환상입니다. 신나서 두 포장 사와서 우선 한 포장을 전부 짬뽕 만드는데 투하합니다.



아래는 제가 이 더운 피닉스 날씨에 불 옆에서 땀을 빼가며 만든 매운 짬뽕입니다. 면은 이번에도 제가 자주 사용하는 스파게티면을 썼구요. 스파게티면이 짬뽕하고 딱 맞는 것은 아닌데 그럭저럭 먹을 만 했어요. 우선 짬뽕 국물이 맛있어서 스파게티면이 주는 부족한 느낌을 충분히 덮어 주고도 남았구요. 불 옆에서 짬뽕 만들면서 땀빼고, 맵고 뜨거운 짬뽕을 먹으며 땀빼고. 이것이 바로 이열치열. (아이고, 이러다가 땀띠나겠네~~ )


짜잔~~!

노라네 매운 짬뽕~~~


한국도 지금 더위가 한창일텐데 맵고 뜨거운 짬뽕 한 그릇 어떠세요? 아직 식사 전이라면 오늘 메뉴는 짬뽕으로 하심이... 뜨겁게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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