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ge of Adaline - 28살 나이에 시간이 멈춘 여인
- 잡다한 연예부
- 2016. 6. 7. 08:17
1908년생, 28살이 되던 해 나이듬이 멈춰버린 여인. 그 여인이 바로 Adaline Bowman(Blake Lively 분)입니다. 28살의 건강하고 젊은 모습으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많은 여성, 아니 대부분 인간들의 바람일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는 아픔도 있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감정이 풍부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면, 28살 모습으로 자기만 젊게 계속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백하기도 두렵고, 또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는다는 것도 아주 어려울 테니까요. "The Age of Adaline"은 그런 Adaline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The Age of Adaline"의 한국어판 제목은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이라고 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외모, 나중에는 딸보다도 더 어려보이는 엄마가 됩니다. 어느날 밤, FBI의 두 요원이 나타나 Adaline을 어디론다 데려가려 하고 Adaline은 가까스로 도망칩니다. 그 이후 그녀의 도망생활이 시작되구요. 세월은 더 흘러흘러 좋은 사람도 만나고 하지만 늙지않는다는 비밀을 간직한 Adaline은 관계가 더 진전하는 걸 피하고 도망가게 됩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다가 현재의 시대에 한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더 이상 도망가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자 또 다른 일이 Adaline에게 일어납니다. 아마도 그녀도 이것을 진정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되구요.
1940년대의 Adaline (30대)
1950년대의 Adaline (45세)
다른 일로 경찰에 걸린 것 같은데 Adaline의 모습을 본 경찰이 45세로 보이지 않는다며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경찰서로 오라고 합니다.
가끔 이렇게 보이는 40대도 있어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어쨌든...
1960년대의 Adaline (아마도 55세)
진정으로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 Ellis를 만난 2015년의 Adaline (107세)
당시 유행하던 헤어 스타일 때문인지 햇수가 지날 수록 오히려 더 젊어지는 듯 해요.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2008년 영화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을 연상시키기도 하구요. 주연을 맡은 Blake Lively의 연기가 좋았는데, 전반부와 Ellis(Michiel Huisman 분)를 만나 본격적으로 사귀게 된 후의 후반부의 연기톤이 약간 다릅니다. 약간 옛스러운 듯 하면서도 엘레강스한 느낌이 나던 전반부의 연기가 저한테는 더 좋게 느껴졌구요. 영화가 전체적으로 잔잔한 편이고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는 힘이 다소 약한 탓에 평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구요. 저의 평은 좋았다 쪽입니다. Harrison Ford도 등장하는데 오랫만에 이 분을 보니까 반갑더군요.
"The Age of Adaline"을 보면 어떻게 늙지 않고 그 상태 그대도 세월을 지내게 되는지에 대해 비법(?)이 나옵니다. 따라 하다가는 Adaline 처럼 젊고 건강하게 나이가 멈추는 게 아니라, 죽는 것으로 완전 영원히 나이가 멈출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자연스럽게 사는 게 좋아서 아주 중요한 이 비법을 봤어도 따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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