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피닉스 엔칸토 공원 (Encanto Park) - 마법의 놀이동산에 가자!

엔칸토 공원(Encanto Park)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까

이 물길에서 보트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발과 다리힘이 좋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열심히 밟아라 페달 보트입니다.

 

 

 

저기 긴 줄이 보이네요.

뭐 좋은 거 파는 덴가? 아님, 엄청 분비는 화장실?

궁금해서 막 뛰어 가봅니다. 궁금하면 절대 못 참아!!!

 

 

 

가 봤더니 보트를 빌리는 곳입니다. 약간 허무... ㅠㅠ

보트 빌리는 것은 유료인데 가격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보트 빌리는 곳 뒷쪽을 살짝 보니까 세워논 보트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피닉스니까 11월에도 꽃은 잘 핍니다.

 

 

 

여기 선착장에서 빌린 보트 타고 호수와 물길을 따라 쭉 돌아다니게 됩니다.

 

 

 

보트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열심히 페달을 밟으면 엔칸토 공원에서 가장 큰 호수에 접어 듭니다.

보트를 빌린 사람들은 대부분은 이 호수에서 빙빙 돌면서 노는데

가끔 제일 위 사진처럼 물길을 따라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일 위 사진 참고 ^^)

 

 

 

이 호숫가 저 멀리로 피닉스 중심부 큰 건물들이 보입니다.

피닉스에는 큰 건물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있는 고층건물 덕분에 피닉스가 무슨 리조트 도시같은 느낌이 드네요.

저기 멀리 멀리에는 피닉스 북부의 산악지역도 실루엣처럼 보입니다. 산들이 꽤 높아요.

 

 

 

큰 호수를 지나 가다보면 "마법에 걸린 섬"인 인챈티드 섬(Enchanted Island)이 나옵니다.

엔칸토 공원(Encanto Park)에서 엔칸토가 스페인어로 "마법에 걸린"이란 뜻인데

이번에는 영어로 "마법에 걸린" Enchanted입니다.

굳이 따지면 마법에 걸린 공원 엔칸토 공원 속의 마법에 걸린 섬 인챈티드 섬이네요.

복잡한 듯 하면서 상당히 단순한... 즉, 말장난이죠.

아무튼 이곳은 스페인어와 영어로 두번에 걸쳐 표현할 정도로

마법을 아주 사랑하는 곳입니다. ^^;;

 

 

 

이 인챈티드 섬은 2군데로 나눠져 있습니다.

섬 오른쪽 편은 조그만 놀이동산으로 꾸며져 있고, 섬 왼쪽 편은 산책로가 있는 넓은 공터인데

회사나 학교 등 큰 단체에서 예약으로 야외행사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놀러 갔을 때도 어떤 회사인가에서 섬 반쪽을 빌려 큰 야외행사를 하더군요.

물길 넘어 행사장 모습을 살짝 찍어 보았습니다.

저 행사장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노래도 온 공원이 들리도록 꽝꽝 크게 틀고, 풍선으로 만든 커다란 집도 2~3개 설치해

아이들도 풍선집에서 깡총깡총 뛰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군요.

섬 한편에는 행사음식을 실어온 트럭이나 행사 장비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다리 건너 야외행사가 있는 곳에 들어가려면 지키는 분이 손님인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다리 위에 아래 표지판이 딱 놓여 있습니다.

This Area Closed for Private Event.

저리 확실히 써 있는데 다른 사람들 야외행사에 몰래 끼어 들어 맛있게 먹고는

"몰랐어요~"하고 핑게 대긴 좀 거시기 하겠지요?

 

위 사진을 보면 엔칸토 공원 표지판이 보이네요.

그림표지만 살짝 살펴보면 개는 개줄해서 데리고 다닐 수 있고,

물고기 낚시 가능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이나 스케이트 보드는 금지입니다.

이 물에서 왜 수영을 하는지 잘 알 수 없지만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있긴 해서 표시해 두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 공원은 도보자를 위한 공원이기 때문에 스케이트 보드는

도보자의 안전을 위해 금지한 것 같습니다.

 

 

조그만 놀이동산이 있는 인챈티드 섬의 오른쪽으로 가 봅니다.

 

 

 

인챈티드 섬이 저희를 환영해 주는 군요. 다리만 건너면 놀이동산 입장.

이곳도 입장료가 따로 없습니다. 우메~ 좋은 것!

 

 

11월 23~24일 가을걷이 축제(Harvest Festival)가 있다고 하네요.

사람 많은 것은 딱 질색이라 저는 이 때 여기 절대 안 옵니다. ^^

 

 

들어 가자마자 우거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저기 안 동그라미 하늘색 펜스 안에는 유니콘 느낌이 나는 동상이 있습니다.

 

 

 

이 유니콘을 봤으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마법의 놀이기구 집합소로 들어갑니다.

놀이기구 집합소 입구에는 철로가 있습니다.

꼬마기차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지나갈 때 경고도 있고 건널목도 차단이 되겠지만

꼭 한번씩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건너는 습관을 길들이면 좋겠지요.

 

 

 

시계탑 아래가 놀이기구 탈 수 있는 표를 파는 곳입니다. 줄이 약간 있네요.

사람들이 입은 옷을 보면 피닉스의 11월 날씨에 대한 감이 오시겠지요? 아~ 따뜻해. ^^

 

 

 

작은 놀이동산인데도 사람들이 꽤 바글바글(미국 기준) 합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서 많이들 놀러 나왔나 봐요.

 

 

회전목마 타는 아이들도 있고...

 

 

 

비행기 타고 저 멀리멀리 날아가는 아이들도 있고...

 

 

 

타다다닥! 헬리콥터도 있습니다.

 

 

 

둘이 앉아 다정히 빙글빙글 도는 것도 있네요.

아저씨 한 분은 주머니에 손 넣고 포즈를 잡고 계시는 군요. 누굴 찾고 계신가?

 

 

 

옆에서 본 풍선가게입니다.

스폰지밥(SpongeBob)과 절친 불가사리 패트릭(Patrick)이 저기 뒷쪽에 함께 걸려 있고,

외계인과 야구 방망이, 칼, 망치는 이쪽에 모두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외계인과 무기류를 함께 걸어 둔 주인장의 의도를 잘 모르겠네요.

때려잡자, 외계인!!!  이런 의도일까요???

 

 

 

얼굴에 그림을 그려줍니다. 가격은 $2.00 (2,200원)

아래 그림 중에서 선택하세요.

 

 

저는 위에서 배트맨이 젤 맘에 듭니다.

얼굴에 모양을 낸다면, 나는 야, 배트걸~! **

제 아이들이 그림을 선택한다면 첫째와 둘째는 분명 고양이를 선택할 겁니다.

두 녀석이 고양이 엄청 좋아해요.

세째와 네째가 뭘 선택할 지는 너도 나도 누구도 알랑가 몰라?

 

 

 

저희는 이런 놀이공원 체질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입구/출구 철길을 건너

마법에 걸린 놀이동산을 벗어나 인간세계로 나올 준비를 합니다.

 

 

미국에서 15년 정도 살았더니 이제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많으면 머리가 아프고 정신 사나와져요.

앞이 탁 트이고 사람들이 적은 곳이 좋습니다.

탁 트인 곳으로 나와 싸 가지고 간 음료수와 스낵을 간단하게 먹고 공원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그냥 집에 가면 서운하죠. 마트에 들려 먹을 것도 좀 사왔네요.

그런데 어찌 된 것이 공원에서 쏴 돌아 다닌 것보다 마트에서 더 오래 이리저리 돌아다닌 것 같아요.

집에 와서 마트에서 사온 음식 맛있게 먹고 났더니 또 피곤이 몰려 옵니다.

식구 중에 저만 피곤해 하네요. 이것이 바로 저질체력의 한계. 흑~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 제 저질체력을 늘 놀립니다.

 

"남편, 그러지 마슈. 그래도 난 깡으로 산다우~"

다행히 먹고 낮잠 좀 자고 그러니까 기분이 상쾌해지더군요.

 

 

피닉스와 피닉스 주변에는 엔칸토 공원 외에도 좋은 공원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엔칸토 공원은 도심에 아주 가까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덜 좋은 편일 수 있어요.

나중에 시간나는 대로 조금씩 피닉스와 피닉스 주변 좋은 공원들 돌아다니고 사진도 올려 보겠습니다.

 

피닉스 엔칸토 공원 (Encanto Park)

주소: 2605 North 15 th Avenue, Phoenix, AZ 85007

전화: (602) 261-8991

공원 개장시간: 오전 5시 30분 ~ 오후 11시.

(개장시간은 계절마다 다를 수 있으니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사이트: 피닉스 엔칸토 공원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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