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더니만 벌써 여름 과일이 좋은 가격에 나오기 시작합니다. 천도복숭아가 파운드에 $0.99(454g당 1,100원)이더라구요. 가격이 좋길래 듬뿍듬뿍 사왔어요. 이제 사과, 오렌지, 귤에서 천도복숭아로 넘어가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역시 피닉스의 여름은 (엄밀히 말하면 아직 겨울이지만) 다른 지역보다 빨리 오긴 합니다. 저희 가족은 제철 과일을 열렬히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라서 더워지면 즐길 과일들이 또 많아지겠어요.
이분들은 지구 아랫쪽 남반구 칠레에서 적도를 넘어 오셨네요.
칠레에서도 좋은 과일을 많이 수출하죠.
점심먹고서 한 2시간쯤 지나니까 간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첫째와 둘째에게 슈가 쿠키를 구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쁘게 구워서 예전에 데이니쉬 쿠키 먹고 남은 종이컵을 이용해 3개씩 넣어 통에 담더군요. 종이컵에 쿠키가 3개씩 있는 건 한사람당 한번에 3개씩 먹을 수 있게 나눈 거래요. 똘똘 귀여운 녀석들. 큰 아이들이 만든 슈가 쿠키 맛은 언제나 좋아요. 오븐에서 나오는대로 집어먹다가 아이들한테 혼났어요. 흑흑. 쿠키가 아주 맛있어서 손이 막 가요. 참을 수 없어~!
저녁에는 베이컨으로 고추장 볶음(불고기?)를 해먹었습니다. 베이컨도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제육볶음처럼 해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대신 고추장 양념은 제육볶음보다 덜 넣어야하구요. 베이컨이 이미 짜거든요. 베이컨, 양배추, 파, 당근, 양파, 세라노 고추(Serrano peppers)를 넣고 양념과 함께 열심히 볶아 상추에도 싸서 먹고 밥과 함께 저녁식사로도 잘 먹었습니다. 세라노 고추가 없으면 할러피뇨 고추(jalapeno peppers)나 한국 청양고추로 넣어도 되구요. 요렇게 먹는 것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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