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5. 9. 17. 09:04
채소와 과일을 사러 히스패닉 마트에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매리아치(mariachi) 밴드가 손님들을 반깁니다. 매리아치 밴드는 멕시코의 민속음악 밴드인데, 주로 현악기인 바이올린과 멕시코의 guitarrón(멕시코의 큰 기타)을 기본으로 하고, 트롬펫이나 하프 같은 다른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밴드예요. 신나고 흥겨운 노래를 들려줘서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가끔 사랑타령하면서 질질짜는 노래도 하지만요. (스페인어를 하지 않더라도 사랑타령하느라고 질질짜는 건 딱 알아챌 수 있어요. 일부 한국가요도 그런 경향이 좀 있구요. 놀랍게도 노래로 사랑타령을 하다보면 언어가 달라도 노래 느낌이 다 비슷해진다는 사실.) 히스패닉 마트의 이 매리아치 밴드가 부르는 노래들이 아마 멕시코에서 인기있는 노래들인가 ..
카테고리 : 먹는 즐거움 The 노라 | 2015. 5. 5. 10:48
5월 5일이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이지만, 미국에서는 멕시코계 주민들이 즐기는 싱코 데 마이오(Cinco de Mayo)입니다. 스페인어 Cinco de Mayo를 영어로 쓰면 5th of May로 그냥 말 그대로 5월 5일이예요. 싱코 데 마이오가 다가오니 혈연적으로 멕시코와 전혀 관계없는 저희 가족이지만 멕시코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5월 5일이 화요일이라서 평일에 해먹기가 복잡하니까 5월 3일 일요일에 해먹었어요. 저희는 먹고 즐길 수 있는 타 민족계 명절은 민족적 배경과 전혀 상관없이 또 잘 챙기고 먹고 그러면서 지나가 줍니다. 그래서 설날이나 추석에는 Korean American, 성 패트릭의 날은 Irish American, 싱코 데 마이오에는 Mexican American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