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잡다한 연예부 The 노라 | 2014. 4. 7. 03:25
당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아나요? 오랫만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비범한 영화를 봤습니다. 제목부터가 특이하네요. "Mr. Nobody". "누구도 아닌자"란 의미도 되면서 주인공의 성이 되기도 하는 의미심장한 이름입니다. 이 영화는 딱히 하나의 쟝르에 넣기에 여러가지가 섞여 있어요. 공상과학(sci-fi) + 로맨스 + 철학 + 과학이 섞였는데 서로 따로 놀지 않고 적절히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사실 잘 쓴 공상과학 소설이나 잘 만든 영화는 과학 이론 및 가설을 이용해 믿어지는 상상력을 동원해서 철학까지 적절히 가미된 것일 겁니다. 과학과 철학이란 요소가 잘 균형을 이루고 이야기 구조마저 탄탄하다면 정말 괜찮은 작품 하나 나오는 거지요. "Mr. Nobody"는 10점 만점에 7 줄 수 있는 그..
카테고리 : 잡다한 연예부 The 노라 | 2011. 4. 12. 10:22
영화의 마지막은 자녀와 재회한 담이 돌리는 팽이가 계속 돌기는 하는데 멈출 것처럼 약간 흔들거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 돌기는 하더군요. 그래서 이 마지막 장면은 여러 해석을 줄 수 있습니다. 첫째, 담이 자녀와 재회하는 상황 자체가 담의 무의식이 만든 꿈이다. 그래서 팽이가 흔들거리긴 하지만 계속 돌아간다. 둘째,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꿈이다. 하지만 더 이상 꿈 놀이에 지친 담이 팽이가 멈춰 그 순간이 현실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의 무의식이 팽이를 흔들거리게 만들었다. 셋째, 진짜 현실로 돌아왔기 때문에 팽이가 멈추려고 흔들거리기 시작했고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곧 멈출 것이다. 놀런 감독은 이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설명하는 군요. The film's script conc..
카테고리 : 잡다한 연예부 The 노라 | 2011. 4. 12. 10:21
영화 인셉션(Inception)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군요. 기본적으로는 노장사상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고, 영화의 끝이 확실하지 않아서 관객들에게 그 결말을 추론하게 하는 열린 결말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꿈을 공유한다”와 “꿈과 현실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다”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좀 어렵고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역시 가볍지 않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를 만드는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 감독의 작품답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와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에서 어둡지만 멋있고 깊이있는 배트맨(Batman)과 절대 잊을 수 없는 히스 레저(Heath Ledger)의 전율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