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먼나라 이야기 The 노라 | 2013. 9. 18. 09:29
피터와의 일은 제가 피터의 작업이였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그렇게 지나고, 호주에서의 배낭여행은 그렇게 흘러흘러 갔습니다. 피터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 참고 1. 연애는 아무나 하나? 호주여행 중 연애치였던 여자의 엉뚱한 경험 한국 사람들도 백패커즈 호텔에서 만나 같이 놀기도 하고 친분을 쌓아 호텔 지하에 있는 바에 술마시러 갔지요. 한창 신나서 酒님을 공경하고 있는데 한 스코틀랜드 남자애가 접근을 합니다. 바에서 술마시고 노는데 뭔들 좋지 않겠습니까만, 스코틀랜드 남자애가 생긴 것도 준수해서 저도 별 거부감이 없었어요. 생맥주 한잔, 두잔, 세잔... 그 때 제가 한 주량 하던 때였으니까 맥주는 꿀꺽꿀꺽 잘도 목을 넘어 갑니다. 게다가 호주 맥주도 참 맛있거든요. 그런데 그 때까지 저랑 동..
카테고리 : 먼나라 이야기 The 노라 | 2013. 9. 16. 08:07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던 어느 여름, 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달간 호주로 배낭여행을 혼자 떠났습니다. 대학 다닐 때도 해외여행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았고, 직장을 다닐 때는 돈은 좀 모여졌는데 또 시간이 없더군요. 마침 시간이 좀 생겨서 홀로 배낭여행이라는 큰일을 질러 버렸지요. 외국에도 여러번 출장 때문에 돌아 다녔고 영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어서 걱정은 없었는데, 막상 출국일이 다가오니까 타국을 혼자 돌아다닌다는 점에 부담이 생기긴 하더군요. 그래도 이미 저질렀으니 마음을 단단히 잡고 실행에 들어 갔습니다. 호주에서 한달 동안 돌아다니면서 관광도 열심히 하고, 어떤 때는 재밌게 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외롭기도 하고, 어떤 때는 별다른 일없이 하루를 죽이느라고 심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