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 Cara Orange - 오렌지가 오렌지색이란 편견을 버려!

미국 마트에서 판매하는 오렌지는 보통 Navel orangeValencia orange 종류입니다. 이 두 오렌지는 한국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그런 종류일 거예요. 겉도 오렌지색(^^)이고 속도 오렌지색(당연한가?)이구요. 당도면에서는 Valencia 오렌지가 더 달지만 씨가 좀 있어서 먹기 불편할 때가 있어요. 대신 Navel 오렌지는 껍질 까기가 더 쉽고 씨가 없구요. 그런데 Navel 오렌지가 껍질까기가 쉽다고는 하나 이건 오렌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껍질까지는 어렵습니다. 껍질은 뭐니뭐니해도 귤이 까기 쉽지요. 특히 감귤...


미국에서는 Valencia와 Navel 두 오렌지의 수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서 한 종류가 사라지면 다른 종류가 자리를 차지하고 그렇습니다. 세계적으로 오렌지 생산은 브라질이 1위, 미국이 2위라서 미국 시장에서 오렌지는 1년 내내 찾아 볼 수 있어요. 미국에서는 기후가 따뜻하고 햇빛이 좋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가 주요 생산지역입니다. 제가 사는 애리조나에서도 오렌지가 좀 생산되긴 하는데 양은 많지 않구요.


그런데 이번에 마트에 가서 제가 재밌는 오렌지를 사왔어요. 이 오렌지의 겉모습은 일반 오렌지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속은... 아주 달라요. 이 오렌지의 종류는 Cara Cara orange입니다.




제가 사온 Cara Cara 오렌지 스티커에서 껍질을 까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자기는 핑크색이라면서요. 착한 제가 이런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는 없지요. Cara Cara를 미국에서는 보통 카라 카라 또는 캐라 캐라로 발음하겠지만, 생각해 보니까 장난으로 까라 까라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오렌지가 까라니까 깝니다.




Cara Cara 오렌지는 Navel 오렌지의 변종이예요. 그래서 겉모습은 Navel 오렌지와 똑같죠. 하지만 이 오렌지의 속은 핑크빛이 도는 붉은색입니다. 사실 핑크빛이라기 보다 선홍색같은 그런 색인데 사람들이 핑크빛 도는 붉은색이라니까 저도 그렇다고 쳐 줍니다. 아무튼 일반 오렌지색의 오렌지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색이예요. Cara Cara 오렌지는 색도 이쁘지만 당도도 적당하고 시지도 않아서 아주 맛있어요. 그래서 제가 또 Cara Cara 오렌지와 사랑에 빠졌잖아요. 지금 냉장고에 다 넣지 못해 광에 쌓아 둘 정도로 많이 사왔어요.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보관된 Cara Cara 오렌지를 먹고 자리가 생기면 또 채워놓고... 그러면서 아주 이뻐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Cara Cara 오렌지를 너무 이뻐해주다가 피부색이 오렌지색으로 (아니 이 경우는 붉은색?) 변할까봐 그것만 조심하고 있어요.


오렌지를 보니까 이걸로 또 장난을 하고 싶어졌어요. Cara Cara 오렌지가 여러분들 하루 잘 보내시라고 웃는 얼굴을 보내 드립니다. 제가 만든 스마일 오렌지를 첫째가 보더니 미니언 같다네요. 그 말을 들으니까 미니언이랑 닮은 것도 같아요.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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