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위시 (Nightwish) – 핀란드 헤비메탈 그룹

* 이 글은 2011. 02. 13.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사진을 업데이트해서 다시 올립니다. ^^*

 

나이트위시 (Nightwish)는 제가 좋아하는 핀란드 헤비메탈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1996년에 싱어송라이더와 키보드를 맡은 투오마스 홀로파이넨 (Tuomas Holopainen), 기타리스트 에르노 "엠푸" 부오리넨 (Erno "Emppu" Vuorinen)과 보컬을 맡은 타르야 트루넨 (Tarja Trunen)이 핀란드에서 결성했습니다.

 

핀란드가 인구가 적어 시장도 작기 때문에 국제무대를 위해서 노래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한국어로도 나이트위시의 자료가 있네요. 한국어 기사에 의하면 나이트위시는 심포닉 메탈 장르를 형성해 대중화에 기여한 밴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 위키피디아 한국어 기사보기

 

처음 이 그룹의 노래 "Wish I Had an Angel"을 들었을 때 헤비메탈의 장점을 너무나 잘 살린 탁월함에 전율이 짜르르... 흐르더군요. 정말이지 이 노래는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어떤 감정 같은 것을 탁 트여주는 느낌입니다. 여성 보컬 타르야 트루넨의 오페라적인 창법을 기본으로 우락부락 바이킹같이 생긴 마르코 히에탈라 (Marco Hietala)의 목소리가 서로 어울려 끝내주게 조화된 노래입니다. 뮤직 비디오도 이 두 보컬의 장점을 잘 살려서 멋있게 만들어 냈습니다.

 

Tarja Trunen (타르야 트루넨)

 

 

제가 좋아하는 두 번째 노래는 "Sleeping Sun"입니다. 이 노래는 좀 더 핀란드를 비롯한 노딕 (Nordic) 느낌이 나는 분위기입니다. 역시 여성 보컬 타르야 트루넨이 나이트위시 특유의 장점인 헤비메탈과 오페라적인 보컬의 목소리의 앙상블을 잘 이루어 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렇게 멋있던 그룹에 불화가 생겨 2005년 여성 보컬 타르야 트루넨이 멤버에서 잘렸습니다. 뭐 공식적인 발표는 타르야가 경제적인 문제로 너무 불화를 일으킨다였지만 다른 소문들이 있습니다.

 

이 그룹의 리드이자 많은 노래를 작곡하고 있는 투오마스 홀로파이넨은 타르야와 같은 학교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었어요. 그래서 나이트위시가 헤비메탈 그룹이지만 클래식의 강한 이론적 배경과 능력이 깔려 있습니다. 두 사람의 성격이 각자 강한 편이어서 나이트위시라는 그룹을 이끌면서 서로 불화가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소문으로는 투오마스가 타르야를 꽤 좋아해서 대시를 했는데 타르야는 돈 많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해 투오마스가 감정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고 하고요. 또 다른 소문은 (소문이 많지요?) 타르야 성격이 정말 괴팍하고 못 되어서 다른 멤버들이 질렸다고도 합니다.

 

여하간 여러 소문을 종합해 보면 타르야가 잘린 건 나이트위시의 리더 투오마스와의 불화에 의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야 나이트위시 멤버도 아니고 그저 이리저리 들은 소리니 그 진실은 멤버들이나 알겠지만요. 진실은 저 너머에~~~

 

나이트위시에서 타르야가 나간 후 공개 오디션을 통해 2007년 아네트 올존 (Anette Olzon)이 여성 보컬의 자리를 맡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새 보컬도 좋다고 하는데 많은 팬들은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입니다. 타르야의 목소리는 강하면서도 신비스롭게 헤비메탈과 어울리면서 깊이있게 심금을 울렸었는데 아쉽게도 그 느낌이 나이트위시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투오마스도 TV 인터뷰에서 자기도 여성 보컬이 약해진 감이 있다는 걸 인정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타르야가 나이트위시에 돌아올 확률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약한 여성 보컬을 보완하기 위해 남성 보컬인 바이킹 비쥬얼 마르코 히에탈라를 앞세워 꽤 괜찮은 노래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성 보컬 아네트는 이 노래들에서 마르코의 목소리를 보조해 주고요. 우락부락 무섭게 생긴 마르코가 어쩜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답게 노래를 하는지. 멋있습니다. 타르야가 쫓겨난 후 나이트위시 노래가 그저 그래서 아쉬웠는데 다행입니다.

 

Marco Hietala (마르코 히에탈라)

 

마르코가 리딩 보컬을 한 노래들 "The Islander"와 "While Your Lips Are Still Red"입니다.

 

 

 

나이트위시에서 나온 타르야도 지금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째 이상하게 노래가 별로입니다. 같은 목소리인데도 타르야의 선곡에 문제가 있는지 갑자기 평범해졌어요. 타르야는 나이트위시 그룹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나 봅니다. 어떤 이유든 타르야와 나이트위시 다른 멤버 간의 불화에서 생겼고 타르야의 탈퇴했으니 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현 나이트위시의 주요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 Tuomas Holopainen (투오마스 홀로파이넨) - 키보드, 피아노, 스튜디오 백킹 보컬 (1996-현재)
* Erno “Emppu” Vuorinen (에르노 "엠푸" 부오리넨) - 리드 기타, 클래식 기타 (1996-현재), 베이스 (1997-1998)
* Marco Hietala (마르코 히에탈라) - 베이스, 클래식 기타, 보컬 (2002-현재).
* Jukka Nevalainen (유카 네발라이넨) – 드럼, 퍼커션 (1997-현재)
* Anette Olzon (아네트 올존) - 보컬 (2007-현재)

 

왼쪽에서부터 "바이킹" 마르코, 투오마스, 아네트, 엠푸, 유카

 

* 나이트위시 공식사이트

NIGHTWISH :||: Official Website

 

P.S.

최근에 확인해 보니 여성 보컬이 또 변경되었더군요. 타르야가 탈퇴한 후 나이트위시는 제 취향과 좀 거리가 생겨서 거의 듣지 않습니다. 나이트위시의 현 멤버와 노래는 잘 모릅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