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쓴 고양이 (The Cat in the Hat knows a Lot About That!)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 knows a Lot About That!)”은 지난 9월부터 미국 교육방송 PBS에서 시작한 신규 애니메이션입니다. PBS에서는 이번 뉴 시즌에 더이상 말할 필요없이 유명한 원작 닥터 수스(Dr. Seuss)의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을 토대로 매 회마다 교육적인 내용을 첨가하여 에피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이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참 맘에 듭니다. 다른 PBS 프로그램인 “슈퍼 와이(Super Why)”의 경우 어린 아이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고 독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문제예요(Super Big Problem!)”라고 계속 아이들에게 말하면서 에피소드를 끌고 나갑니다. 아무리 이 프로그램에서 좋은 것을 많이 가르친다 하더라도 이런 사고 방식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부정적이지요.


그런데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 에피소드가 상당히 경쾌합니다. 어른인 저도 같이 보면 기분이 같이 좋아지지요. 프로그램 시작할때 나오는 주제가나 에피소드 중간에 모험을 떠날때마다 고양이가 부르는 “Here we go go go go on an adventure!” 노래도 신나게 해주는데 한 몫을 합니다. 전 주제가보다 이 “Here we go go go go on an adventure!”가 더 좋더라구요.




180cm가 넘는 키에 요상한 줄무늬 모자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커다란 고양이가 두 어린아이와 함께 매 에피소드마다 박쥐, 원숭이, 거미, 개미, 꿀벌 등 주제로 재미있게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모자 쓴 고양이의 목소리는 캐나다 출신 코메디언 마틴 쇼트(Martin Short)가 냈는데 경쾌한 느낌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샐리(Sally)와 콘래드(Conrad) 남매가 모자 쓴 고양이와 모험을 즐기는데 PBS 시리즈는 샐리와 옆집 친구 닉(Nick)이 모자 쓴 고양이와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바꿨군요.


작가 닥터 수스의 본명은 테오도르 수스 가이젤(Theodore Seuss Geisel, 1904년 3월 2일 – 1991년 9월 24일)로 닥터 수스는 그의 중간 이름을 딴 필명입니다. 1957년에 펴낸 모자 쓴 고양이(The Cat in the Hat)가 성공을 하고 호평을 받으면서 확고한 명성을 얻게 되지요. 그는 독특한 그림과 캐랙터에 영어 특유의 음율과 음색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아주 멋진 책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모자 쓴 고양이 외에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Green Eggs and Ham”, “One Fish Two Fish Red Fish Blue Fish”, “Horton Hears a Who!”, 그리고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도 그의 작품들입니다. 닥터 수스의 책들은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워낙 영어의 음율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했기 때문에 미국 어린이들의 추천 권장도서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모자 쓴 고양이는 1971년에는 CBS 애니매이션으로, 2003년에는 슈렉으로 유명한 마이크 마이어스(Mike Myers)가 모자 쓴 고양이 역할을 한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다코다 패닝 (Dakota Fanning)이 남매 중 여동생 샐리(Sally)역을 맡았었군요. 전 아직 2003년 영화는 보지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DVD를 빌려 봐야겠습니다. 원작과는 느낌이 좀 다르겠지만 비오는 날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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