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Girlfriend’s Boyfriend – 미국 영화

일본 지진, 쓰나미 그리고 원자로 폭발같은 슬프고 우울한 소식만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기분을 전환하려고 영화 하나를 봤습니다. 한국 사이트에서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걸 보니 한국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많은 극장을 통해서 개봉된 것도 아니여서 쉽게 찾을 수 없나 봅니다. 미국에 사시는 분이라면 넥플릭스(Netflix)를 통해서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My Girlfriend's Boyfriend”와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참 많군요. 한국 영화도 이런 비슷한 제목의 영화가 있는 것 같아 보이구요. 제가 본 영화는 2010년에 개봉된 것으로 알리사 밀라노(Alyssa Milano)가 여주인공 제시(Jesse)를 연기했고, 제시의 남자친구 이단(Ethan)으로는 크리스토퍼 고햄(Christopher Gorham)이 맡았습니다. 크리스토퍼 고햄은 “Ugly Betty”와 USA에서 방영하는 CIA 스파이 시리즈 “Covert Affairs” 등에 출연했었지요. 그리고 남자친구 이단 외에 다른 남자친구 트로이로는 마이클 랜즈(Michael Landes)가 연기를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신은 어째 완벽한 남자(Mr. Right)를 두 사람을 한꺼번에 보내주셔 여주인공 제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신의 장난에 너털웃음이 납니다. 더구나 제시는 한번 결혼에 실패해서 남자를 사귈 때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도 하거든요. 제시가 한꺼번에 사귀는 두 남자 이단과 트로이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각자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둘다 잘 생기고 마음이 따뜻한 나무랄데 없는 사람들입니다.


작가 지망생 이단은 아직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하지만 아주 가정적이고 알리사의 남동생과도 참 잘 어울리지요. 이단의 에이전트는 이단의 글이 비현실적이고 너무 전형적이여서 진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좌절해 있을때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제시를 만나지요. 제시를 만난 후, 이단은 글쓰기에 영감을 얻게 됩니다.


다른 남자 트로이는 성공적인 광고회사 공동 운영자로 돈도 많고 자신감이 넘쳐있는 멋진 남성이지요. 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제시. 보고 있던 저와 제 남편은 둘다에게 거의 비슷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면 돈 많은 트로이를 선택하라고 응원을 했었습니다. 저희가 물질적이여서라기 보다 비슷한 감정을 느껴 누구를 선택할지 모를 때는 차선의 조건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살면서 늘 다른 한쪽의 선택을 생각할 것 같으면 둘다 버리고 떠나는 3번째 선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 영화의 종반부에는 위의 모든 상황에 대한 기대하지 못한 반전이 생깁니다. 이 반전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곁다리로 있는 제시의 남동생 데이빗(David, 탐 렌크 Tom Lenk 분)의 껌 광고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평생 공짜 껌을 제공받는 댓가로 껌 광고에 출현한 데이빗은 광고의 엄청난 성공으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팬들도 상당히 있는데 정작 그의 손에는 껌 밖에 없거든요. 껌 광고가 잘 되었으니 배우 생활을 하면 되지 하시겠지만, 그는 배우가 아니라서 연기를 잘하지 못해 다른 배우 직업을 갖기도 힘듭니다. 껌 광고나 팬들의 호의가 그에게는 “넌 정말 바보다!”로 느껴져 오히려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는 걸 부담스러워 합니다. 나중에 누나 제시의 남자친구 이단이 변호사를 소개시켜줘서 껌 제조사와의 계약을 다시 조정하고 합당한 경제적 대우를 받게 됩니다.


이 영화는 선정적인 장면이 전혀 없으면서도 제시, 이단, 트로이의 이야기를 아주 잘 이끌어냈습니다. 저는 이 “My Girlfriend's Boyfriend”가 상당히 귀엽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 덕분에 일본 지진 피해 뉴스들로 많이 무거웠던 마음에 기분 전환을 주었습니다. 십대 청소년 자녀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함께 보셔도 괜찮을 영화입니다. 이런 종류의 깔끔하고 귀여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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