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엄마 크리스마스 선물에 아이들이 신났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저 멀리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동서가 크리스마스 선물 한보따리를 아이들에게 보내줍니다. 주로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오리고 붙여 만들 수 있는 공작품 위주로 선물을 보내주는데 작은엄마 선물이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즐거움이죠. 미국전역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다른 친척들은 필요한 것에 맞춰 사라고 선물카드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하구요. 그러다보니 그 선물카드액이 작은엄마 선물보다 훨씬 커도 아이들에게는 작은엄마(+ 작은아빠) 선물이 최고입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집배원께서 직접 소포를 전달해 주실 때마다 이번엔 뭐가 들었을까 하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작은엄마 선물이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선물이 올때쯤 되었다 했는데 오늘 집배원 아저씨께서 소포가 왔다고 똑똑똑 앞문을 두드려 주십니다. 당연 제 아이들은 신나서 눈이 반짝반짝 하구요. 아이들 눈이 크리스마스 트리 전등보다 더 환하네요. ^^


소포를 여니까 아래 앨범 같은게 나오네요. 이것은 스크랩 북입니다. 약간 공주적인 분위기이군요.


 

 

이번에는 사진찍을 때 얼굴에 재밌게 장식할 수 있는 가면장식입니다. 함께 들어있는 막대기를 붙여서 아래 그림처럼 들고 사진찍으면 됩니다. 이거 은근히 귀엽습니다.


 

 

큰 것들을 꺼내니까 세째와 막둥 네째가 신을 수 있는 헬로우 키디 양말, 단어조합 카드게임, 포스트 잇 메모패드, 포스터 키트, 집모형을 만들 수 있는 종이키트, m & m 초콜릿 등이 들어 있네요.


 

 

상자 구석에 보니까 사탕봉지도 들어 있네요. 이 사탕은 저희와 다른 친구들에게도 일괄적으로 나눠서 보낸 것 같아요. 우잉~? 홍삼캔디과 유자캔디도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동서가 근처 한국마트에 가서 재미삼아 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넣은 것 같습니다. 동서는 한국계가 아닌 유럽계로 미국서 태어나 자란 미국인이라서 시댁 한국문화가 신기하죠. 그런데 저나 아이들이 홍삼캔디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홍삼캔디는 모두 제 남편꺼~! 제 남편이 홍삼캔디를 좋아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알면서 모르는 척. ^^


 

 

세째와 막둥 네째는 헬로우 키디 양말을 신고 신났네요.



 

미국에서도 보면 헬로우 키디는 아주 흔히 찾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콜즈(Kohl's) 등 여러 대형유통업체에서 라이센스 판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주 대단한 인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우선 헬로우 키디는 디자인이 아주 귀여우니까요. 한국에서 개발된 캐릭터 중에도 이렇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것들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동서가 올해는 선물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고 아이들 선물 더 사주라며 수표도 따로 후하게 챙겨 넣어 줬네요. 에고~ 고마워라! 마음 씀씀이가 아주 고운 동서입니다. 물론 우리도 그만큼 보내지만요. 오고가는 정! ^^ 조금 후에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나가서 장난감이나 옷같은 것들을 구경해야겠어요.


미국이나 서구사회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날이기도 하지만 한국 전통명절처럼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지내는 명절입니다. 저희 크리스마스도 가족과 친척들의 따뜻함을 느끼며 이렇게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 크리스마스 이브일텐데 교통이 불편해도 눈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겠네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피닉스는 섭씨 20도 전후(당연히 영상 ^^) 기온의 포근한 햇빛찬란 크리스마스가 될 예정이군요. 눈오는 크리스마스든, 햇빛찬란 크리스마스든, 또는 비오는 크리스마스든, 종교를 떠나 가족이 함께 따뜻함을 느끼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되세요. 저도 먼 곳에서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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