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점심, 크림치즈 파스타

어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는데 스파게티면이 좀 남았습니다. 오늘 점심 아이들에게는 햄/칠면조 샌드위치 만들어 주고, 저랑 남푠이랑은 남은 스파게티면으로 간단히 뭘 만들어 먹기로 했죠. 좀 고민하다가 고추장으로 떡볶이처럼 만들어서 먹기로 했습니다. 스파게티볶이라고 해야하나 파스타볶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렇게 해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저한테는 떡볶기의 그리움을 이 스파게티볶이로 대체해 달랬수도 있구요. 그런데 남푠님이 크림치즈 파스타를 해주겠다고 자꾸 유혹합니다. 크림치즈 파스타는 이렇게 식은 스파게티면으로 만들면 더 편하거든요.


남푠님이 손수 해주겠다고 저리 나서는데 제가 막 반대할 이유도 없어서 남푠님의 요리를 기다립니다. 재료는 식은 스파게티면, 우유, 코셔 소금(Kosher salt), 마가린(또는 버터), 치즈(스위스 치즈 썼어요), 마늘가루, 후추가루입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후추가루가 빠져 있습니다. 아래 녹색 포장지/검은색 뚜껑 양념통은 원래 양파가루통인데 코셔 소금을 쓰기 편하게 넣어 둔 겁니다. 빈통을 이렇게 활용 중. ^^




남푠님이 열심히 볶고 양념들 넣고 치즈랑 우유도 넣고 뚝딱뚝딱 크림치즈 파스타를 만들어 주는군요. 스파게티면이 많지 않은 줄 알았는데 만들고 보니까 꽤 나오네요. 아래에는 2접시만 사진 찍었는데 한 접시 더 나와서 총 3접시 나왔습니다. 남푠이랑 둘이 나눠먹고 남은 한 접시는 첫째가 먹고 싶어해서 줬어요. 녀석, 참 잘 먹네요.




저희는 이번에 덜 걸죽한 크림치즈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지만, 걸죽하고 국물있게 하려면 우유를 더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조개나 관자가 있으면 함께 요리해서 먹으면 정말 죽음이구요. 여기에 좀 더 팬시하게 하고 싶으면 기호에 따라 허브를 다져서 위에 이쁘게 뿌려줘도 좋구요.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만든 크림치즈 파스타는 간단한 형태라서 미국 가정에서 흔히 해먹는 맥 앤 치즈(mac and cheese)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죠. ^^


크림치즈 파스타는 은근히 위를 무겁게 하는 음식이라 조금만 먹어도 속이 꽉 찬 느낌입니다. 제가 또 포만감을 좋아하는지라 기분이 좋네요. 이렇게 한끼도 쉽게 지나갔습니다. 이따가 배 좀 꺼지면 천도복숭아 파티로 섬유질과 비타민을 보충하면 될 것 같아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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