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Dates of Christmas - 계속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이브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음주네요. 크리스마스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분위기에 맞게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영화를 봤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예수탄생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는 가족이 함께 하는 명절의 개념이예요. 한국으로 치면 최대 명절인 추석이나 설날같은 느낌인 거죠. 그런데 요즘은 크리스마스 매출에 1년 매출 사활이 걸려 있는 유통업체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가 선물 주고받는 날로 심하게 변한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의 크리스마스는 예수 탄생의 날보다는 선물의 신이 된 산타 크로스의 날인 것 같아요. ㅠㅠ


오늘 글은 영화가 주제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가족애를 강조하는 날이기 때문에 관련 영화들도 대부분 그런 주제로 풀어갑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딱 표현한다면 Hallmark 스타일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allmark는 종이카드 전문업체인데 많은 사람들이 카드를 주고 받게 하려면 가족애, 연인간의 로맨스, 우정 등에 촛점을 맞춰야 하잖아요. 그래서 Hallmark에서 운영하는 케이블 TV에서는 주로 이런 주제로 영화를 만듭니다. Hallmark 외에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는 채널에서도 주로 Hallmark 영화와 비슷한 류의 영화 또는 드라마를 제작/방영해 주구요. 제가 이번에 Netflix를 통해서 본 영화인 "12 Dates of Christmas"도 2011년 크리스마스 시기에 ABC TV의 케이블 채널인 ABC Family에서 방영한 것이라네요.




"12 Dates of Christmas"는 기본적으로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과 설정이 동일합니다. 몇개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케이트(Kate, Amy Smart 분)는 새엄마의 주선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마일즈(Miles, Mark-Paul Gosselaar)와 만남이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크리스마스 이브가 계속 반복돼요. 이 반복되는 크리스마스 이브로 케이트는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됩니다.


보통 서구 기독교계에서는 12 Days of Christmas라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크리스마스 전 12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날인 12월 25일부터 12일 동안, 즉 1월 5/6일까지의 12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동안 계속 축제 분위기인 거죠. 이 영화제목은 사람들이 흔히 기억하는 그 12 Days of Christmas에서 약간 단어를 바꾼 "12 Dates of Christmas"입니다. Dates란 단어를 제목에 사용한 이유는 영화를 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거주하시는 분들 중 크리스마스 시기에 Hallmark 스타일의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보셔도 좋을 듯 해요.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부드럽고 따뜻해요.

 


 여기서 잠깐 -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재미삼아서...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1989~1993년까지 방영한 유명 청소년 TV 드라마 시리즈 "Saved by the Bell"의 주요인물 중 하나를 연기한 마크-폴 가셀러(Mark-Paul Gosselaar, 1974년 생)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가 아시아계라는 것 아세요? 외모에서 보듯 당연히 순수 아시아계는 아니고 어머니가 인도네시아 & 네덜란드 혼혈이예요. 그러니까 외할머니가 아시아인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분이셨어요. 외할머니가 순수 인도네시아인인지 거기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구요. 인도네시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유럽인들이 많이 진출해 혼혈이 많았거든요. 어쨌든 마크-폴의 조상을 따지면 많게는 1/4 정도 아시아인(인도네시아인)입니다.


마크-폴 가셀러

10대 때 사진과 2014년에 찍은 만 40살이 된 사진을 함께 하니까 아버지와 아들 같아요.



Saved by the Bell



마크-폴 가셀러가 출연했던 "Saved by the Bell"은 아마 한국에서는 방영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 드라마를 한국에서 봤다는... 어떻게 봤을까~요? AFKN을 통해서 봤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 드라마를 이해하면서 봤느냐? No No. 영어를 잘못했던 학생 때라서 그냥 보기만(^^) 했어요. 그래도 상황상 재밌더라구요.


"Saved by the Bell"에 출연했던 주요 배우 중에서 A급 배우가 된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마크-폴 가셀러처럼 TV용 영화나 드라마에 가끔 나오는 사람들은 있구요. 출연배우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은 마리오 로페즈(Mario Lopez, 1973년 생)일 것 같은데 마리오는 배우로 활동하기 보다 쇼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을 하고 있죠. 마리오는 보조개가 쏙 들어가서 웃는 게 이쁜 배우예요. 거기에 몸도 좋아서 10~20대에는 근육질 몸을 보여주는 걸로 여성 팬의 시선을 끌려고 했죠.


이 사진은 2014년 올해 찍은 사진입니다.

만 41세 되었을텐데 관리를 잘하는지 여전하네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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