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피닉스에서 빗방울을 맞으며 외출
- 노라네 이야기
- 2015. 10. 18. 13:55
어제오늘 사막 피닉스에 비가 내렸어요. 많이 내린 건 아니고 소나기로 잠깐 내리다 그친 형태였지만요. 어제 장 보러 나갈 예정이었는데 비가 좀 오길래 토요일인 오늘로 미뤘지요. 그런데 오늘 장 보러 외출을 하니까 그때 딱 비가 오기 시작해요. 사막이라 비 내리는 날 수도 적고 비도 하루종일 내리지도 않는데 이런 시간 하나는 정말 잘 선택했다는...
전에 살던 비가 엄청 많이 내리는 시애틀에서는 비오는 게 흔한 일이었지만, 피닉스로 이사와 4년 반 정도 살면서 차창에 빗방울이 맺힌 걸 본 건 제겐 흔한 일이 아니에요. 피닉스에 비가 많이 오지도 않지만, 비 올 때는 거의 외출을 하지도 않았거든요. 제겐 피닉스 생활 중 기념적인 날이라 사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사진에 빗방울이 보이죠? 너무나 오랜만에 이런 빗방울을 봤더니 신나서 막 떨려요~!
공원 하나를 지나쳤는데 오늘 아이들 축구경기가 있는 예정인가 보더군요. 선수뿐 아니라 가족들도 모였는데 비가 심하게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이 사진은 차가 움직일 때 찍어서 야자나무가 기울었어요. ㅠㅠ 실제는 꼿꼿하고 잘생긴 야자나무입니다.
저기 멀리 노란 셔츠 입으신 두 분은 오늘 축구 경기의 심판이신 것 같네요.
노란 셔츠 입은 싸나이들~,
경기를 부. 탁. 해. 요!
도서관에도 들렸는데 할로윈이 가까워졌다고 벽에 "Happy Halloween!" 장식이 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10월부터 연말 지나 연초까지 너무 좋대요. 아이들에게 10월은 할로윈, 11월은 추수감사절, 12월은 크리스마스, 1월은 새해 이렇게 명절의 연속이거든요. 이제부터 계속 으스스 달콤하게 재밌고, 풍성하게 즐기며 먹고, 산타할배 선물 받고, 새해가 오는 신나는 명절들... 저도 아이들과 함께 10월부터는 들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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