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와 레몬 & 라임티 - 가을비가 내리니 따뜻한 것이 그리워라~

오늘 피닉스에 가을비가 주적주적 내렸어요. 비도 내리고 좀 쌀쌀해지니까 따뜻한 것이 마구 당깁니다. 그래서 점심은 국물 따뜻한 수제비를 해서 먹었어요. 늘 하듯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식구들 한그릇씩 또는 이상 (당연 저는 두그릇 ^^) 비우니까 속도 따땃하니 비오는 일요일날 오후 기분을 딱 좋게 합니다.




점심먹고 쉬고 있다 보니까 냉장고에 있는 레몬과 라임들이 생각났습니다. 양이 꽤 있는데 빨리 먹어 줘야 겠더라구요. 요즘 제가 레몬 & 라임티를 즐겨 마셔서 좀 사다 놨거든요. 신선하게 우려서 마신다고 차를 만들 때마다 얇게 잘라 우려서 마셨는데 오늘은 귀차니즘이 올라옵니다. 레몬과 라임을 잘라 설탕에 재워두고 마실 때마다 간단하게 꺼내서 차를 우리기로 했습니다. 귀차니즘은 효율성 향상의 어머니~! 마침 인스턴트 커피 빈병이 있길래 거기에 채워 넣었구요. 그런데 빈 병이 딱 한개 있어서 레몬과 라임을 많이 넣을 수 없었습니다. 레몬이랑 라임이 아직도 많이 있던데 빨리 차를 다 마시고 다시 설탕에 재워 병에 넣어야 겠어요.


5살 막둥 욘석은 진짜 엄지 척에 엄청 재미들었어요. 

제가 뭐든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벌써 막둥이의 엄지 척이 옆에 있습니다.





인스턴트 커피 빈병에 꽉 다 채우고 레몬과 라임 자른 것이 좀 남았길래 그것을 가지고 오늘의 레몬 & 라임티를 우립니다.




레몬 & 라임티가 다 우려진 다음, 남편이랑 제가 다정하게 마시려고 한잔씩 가져 왔어요. 김이 모락모락~ 향도 좋고 따뜻하니 가을비 내리는 날 마시니까 아주 좋습니다.




레몬 & 라임티를 마시며 달달한 초콜릿 미니 바 하나도 곁들여 줍니다. 아직 추수감사절도 되지 않았는데 초콜릿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네요. 10월 31일 할로윈 마치자 마자 (사실 끝나기도 전에) 유통업체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시즌에 회사 사활이 달린 총력을 다하기에 유통업체나 제조업들 모두 상업주의가 아주 심한 감이 있어요. 




아래 3개가 제 몫입니다. 3개 다 먹지는 않았고 오늘은 하나만 먹었어요. 2개는 잘 두었다가 (^^) 내일 먹으려구요. 각 초콜릿 미니 바의 크기는 봉지에 minis라고 써 있듯이 "미니"합니다.




초콜릿 미니 바의 단면은 봉지에 있는 사진보다 나은 것 같아요. 다만 크기가 진정으로 "미니"해서 그게 아쉬울 뿐이죠.




레몬 & 라임을 재어 놨으니까 한 며칠 따뜻하게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겠어요. 내일도 제가 사는 피닉스에 비소식이 있던데 레몬과 라임향 가득한 따뜻한 차를 마시며 가을 빗소리를 들으면 정말 포근할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 따뜻한 차를 한잔 하고 있자니 이승훈님의 노래 "비오는 거리"가 떠올라요. 가사는 비오는 날 함께 걸었던 길에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것이라서 신나는 건 아닌데, 노래 자체가 따뜻하니 비와 잘 어울리거든요. 지금 빗소리와 노래를 들으며 레몬 & 라임티 한잔을 하고 있는데 분위기 참 좋습니다. 이 포스팅 떠나기 전에 따뜻하게 "비오는 거리" 듣고 가세요.

 

친절한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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