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도서관 이용 - 시애틀 근교와 시애틀 도서관 시스템
- 노라네 이야기
- 2011. 4. 10. 11:39
어제는 모처럼 비가 그치고 마침 신청했던 책도 준비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도서관에 갔습니다. 미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을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저희 가족도 보통 1~2주일에 한번씩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고 구경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는 타 미국 가정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책을 사고 또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아이들의 왕성한 책 사랑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잘 운영되고 있는 미국의 공공 도서관 시설은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미국 공공 도서관은 한국 도서관처럼 공부하러 가는 목적보다 책을 읽고 빌리는 것이 주 목적이라서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제가 한국에 살 때는 도서관들이 대부분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나 다른 공부하러 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기 때문에 제가 위에서 한국 도서관에는 공부하러 가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지금 상황이 많이 변했다면 제 오류를 이해해 주십시요. 제가 요즘의 한국을 잘 몰라서요. :)
제가 사는 도시에는 도서관이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큰 것으로 시내 쪽에 있고 작은 것은 저희 사는 근처에 있지요. 2년 전까지만 해도 각 도시별로 도서관을 운영해서 사는 도시의 도서관 책들만 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제가 사는 킹 카운티(King County)에서 카운티 내 여러 도시들의 도서관을 한데 묶어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하더군요.
이제는 당연히 제가 사는 도시의 책도 언제나 직접 가서 빌릴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킹 카운티 내 모든 도서관의 도서 목록도 열람할 수도 있고 책도 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책이 다른 도시에 있다면, 킹 카운티 도서관 사이트의 본인 어카운트를 통해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해 달라고 신청하면 됩니다. 그럼 책이 배달되고 제게 찾아가라고 이메일이 오지요. 반납은 가까운 카운티 내 아무 도서관에서 하면 되니까 아주 편리합니다.
원하는 책에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도서관 사이트의 본인 어카운트에서 몇번째 대기자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 대여가 가능해지면 이메일로 찾아가라고 연락이 옵니다. 원하는 책이 카운티 도서관 중 그 어느 곳에도 없다면 도서관에 구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으로 통합되니까 도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너무 좋네요. :)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King County Library System)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킹 카운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온라인으로 책을 신청하려면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어로 된 도서관 카드 발급 신청서도 있으므로 신청하시는데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 카드 발급 신청서는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어제 16권의 책과 4개 DVD를 빌려 왔습니다. 책 중에서 E. D. 베이커(Baker)의 “드래곤의 숨(Dragon’s Breath)”은 첫째 아이와 함께 신청한지 거의 3개월이 지났네요. 이 책이 신간이라서 꽤 오래 기다렸습니다. 첫째 아이가 베이커가 쓴 시리즈를 좋아하더라구요.
첫째(만 8세)가 학수고대하던 책 – “드래곤의 숨(Dragon’s Breath)”. 3개월 기다렸습니다.
이 외에 다음 책들을 아이들을 위해서 빌렸습니다. 아이들이 많으니 책도 한꺼번에 많이 빌려야합니다. 그런데 어제 빌린 이 책들을 첫째와 둘째 녀석들은 벌써 다 읽었답니다. 만 3세인 세째는 아직 글을 못 읽어서 읽어줘야 하는데 아까 보니까 할머니랑 함께 읽고 있더군요.~~
첫째용 시리즈
첫째용 단면도 설명책
고대/중세의 선박, 중세의 성, 인체 단면도 같은 것을 자세한 삽화와 함께 설명을 해 두었습니다.
둘째(만 5세)용 시리즈
첫째와 둘째용 동물에 관한 책들
셋째가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원숭이 이야기 “Curious George” 시리즈
집에도 Curious George 시리즈 책이 있는데 셋째가 더 빌리고 싶어합니다.
셋째는 호기심 덩어리 조지를 참 좋아합니다.
셋째(만 3세)와 넷째(16개월)를 위한 DVD
킹 카운티 도서관 카드
참고로 킹 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에는 시애틀 시(市) 도서관들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시애틀이 킹 카운티에 속해 있지만 도시 자체가 커서 “시애틀 공공 도서관(The Seattle Public Library)”하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문을 연 현대적인 디자인의 시애틀 명물 “시애틀 중앙 도서관 (Seattle Central Library)”도 시애틀 공공 도서관 시스템에 속해 있습니다. 시애틀에 방문하신다면 이 도서관을 한번 관광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 도서관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아래를 참고 하십시요.
Seattle Central Library (시애틀 중앙 도서관)
주소: 1000 Fourth Ave. Seattle, WA 98104
전화번호: 206-386-4636
웹 사이트 찾아가기: Seattle Central Library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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