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ABC 15
요즘 피닉스에 한파가 몰려 왔습니다. 한파라고 해봐야 최저기온이 0◦C 근처로 떨어지는 것이지만, 피닉스에서는 이 기온이 한파입니다. ^^ 어제부터 꽤 추워졌는데 이런 추위가 다음주 화요일까지 계속되고 수요일부터 회복될 것이랍니다.
피닉스에서는 최저기온이 이렇게 0◦C도 근처까지 내려가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요 몇년 사이 영하(섭씨)대로 내려간 것은 2011년 2월이였습니다. 하지만 영하대로 떨어진다 해도 기껏해야 하루 이틀인데 이번은 거의 5일 연속 0◦C 근처 최저기온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1988년에 4일 연속 영하대로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이런 한파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제가 지금 피닉스의 역사적인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
아이고, 추워라~~~
위 7일간 피닉스 기온예보의 온도는 화씨(Fahrenheit)입니다.
섭씨(Celsius)라면 저희는 이미 쩌 죽었겠지요. ^^
참고로 화씨 32◦F = 섭씨 0◦C입니다. (사진출처: ABC 15)
그런데 뉴스를 보면 실제 기온보다 좀 낮게 보도를 하면서 과장하며 호들갑을 떠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시청률이 오르면 광고수입도 짭짭해 지니까요. 그나마 ABC 15 기상예보가 제일 실제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저는 피닉스 기상예보를 볼 때 여름에 폭염이라고 보도하면(여름은 거의 매일이 폭염이지만...) 보도보다 보통 한 1~2◦C도 정도 시원할 거라고 예상하고, 겨울에 아주 춥다고 보도하면 한 1~2 ◦C도 정도 따뜻하다고 예상합니다. 그럼 대충 맞더라구요. ^^
아이들과 어제 나가서 노는데 두꺼운 겨울외투를 입어 몸은 춥지 않았지만 머리가 춥더군요. 피닉스 거주 1년 반만에 처음 느낀 한기였습니다. 제 머리가 긴 편이라 피닉스에 살면서 머리가 더우면 더웠지 추위를 느끼기 힘든데 어제는 모자가 필요했습니다. 한 1시간 정도 놀다가 들어왔는데 몸이 으슬으슬해서 저는 저녁 먹고 곧바로 잠을 잤지요. 토끼 같은 아이들은 전적으로 저의 귀여운(^^) 남편 차지가 되어 남편이 아이들 잠잘 때까지 잘 돌봐 주었더군요. 잠결에 들으니 처음에는 아랫층에서 나중에는 윗층 애들 방에서 좀 시끌거리던데 저는 모르쇠로 열심히 잠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는 몸이 한결 좋아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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