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펀 (FamilyFun) - 디즈니 (Disney) 어린이 잡지
- 노라네 이야기
- 2011. 2. 19. 14:37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기업 디즈니(Disney)는 여러 사업에 손을 대고 있지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층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TV 드라마나 쇼 그리고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월드를 만들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회사임은 다 알고 있는 바입니다. 어떻게 보면 디즈니는 참 불건전스러운데가 많이 있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디즈니 브랜드와 캐랙터들에 철저하게 세뇌시켜 디즈니에 대한 브랜드 충성심(brand loyalty)을 꽉~ 박아 놓는거지요. 디즈니와 비슷하게 아이들을 어릴때부터 세뇌시켜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한 충성심을 키우는 대표적인 회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게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McDonald’s)입니다.
디즈니 이름을 걸고 방송하는 케이블 TV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은 많은 아역스타나 하이틴 스타의 요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마일리 사이러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저스틴 팀벌레이크, 캐더린 헤이글 등 많은 스타들이 여기 출신입니다. 디즈니의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을 이용해 정말 돈을 잘 번다는 느낌을 매순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이 이 채널을 보는게 어떤 때는 불편할 정도지요. 이런 느낌은 다른 대표적 아동/청소년 케이블 채널인 닉 쥬니어(Nick Jr.)나 니컬로디언(Nickelodeon)에서도 비슷합니다. 또, 디즈니는 케이블의 디즈니 채널 뿐아니라 미전역 주요 방송국인 ABC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즉, ABC는 디즈니의 자회사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이용하는 지나친 상업성이 불편해서 디즈니나 닉 쥬니어같은 회사에서 출판하는 어린이 또는 청소년 잡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짜로 받아야할 회사 홍보잡지를 오히려 돈을 내고 사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델라웨어(Delaware)주에 사는 제 동서가 아이들 읽으라고 디즈니 잡지 패밀리 펀(FamilyFun)을 주문해 주었네요. 이왕 보내준 것이니 감사하게 받아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또 다른 읽을 거리가 생겨서 마냥 즐겁지요.
이 잡지의 주는 디즈니 자사 프로그램 및 디즈니랜드/디즈니월드를 광고이고 다른 기업들의 광고도 상당하지요. 아이들 읽을 거리 기사로는 대부분 간단한 수공예 만드는 법, 마술 트릭, 요리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부모로서 디즈니 잡지는 너무 상업성이 강해서 별로입니다.
큰 애가 디즈니 잡지의 요리법 중에서 한국 요리가 있다고 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나 갈비에 대해서 나왔나 했더니 참 의외의 것이 있네요. 요리명은 “Korean Fried Chicken Fingers(한국식 닭튀김 스틱)”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요리는 닭을 주재료로 사용했다는 것뿐 보통 동태나 대구로 만드는 피쉬스틱(fish stick)과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별로 한국적이지 않은 이 요리가 “한국식”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곁들이는 소스가 고추장을 이용한 소스이기 때문이군요.
이 요리법은 요리사이자 여행가인 앤드류 짐머른(Andrew Zimmern)이 소개했습니다. 그는 트래블 채널(Travel Channel)의 인기 프로그램인 비자 푸드(Bizarre Foods, 기괴한 음식)의 호스트로 유명하지요. 이 비자 푸드에서는 호스트 앤드류 짐머른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기괴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직접 다 먹습니다. 한국에도 한번 가서 김치, 청국장, 추어탕, 용봉탕, 길거리 간식(떡볶이, 순대..) 등을 소개했었지요. 역시 비자 푸드 호스트답게 디즈니 잡지에서 소개한 한국식 음식명이 비자(bizarre)한 감이 있군요.
한국분들 중에서도 이런 닭요리를 만들어 드실 수 있겠지만, “한국식”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좀 그렇죠??? 제 생각엔 “Fried Chicken Fingers with Gochujang Sauce(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닭튀김 스틱)” 정도가 적당한 요리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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