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의 거미줄 (Charlotte’s Web)
- 노라네 이야기
- 2011. 3. 18. 15:49
샬롯의 거미줄(Charlotte’s Web)은 작가 E. B. 화이트(E. B. White)가 쓴 어린이용 소설로 1952년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작가 화이트는 “샬롯의 거미줄” 외에 “스튜어트 리틀(Stuart Little)”의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미국에서는 이 책이 한 5학년 정도의 학생들의 권장도서로 지정되어 있고 부모에서 자식을 걸쳐 수십년 동안 아주 사랑받고 있지요. 첫 아이가 7살때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밌다고 하면서 좋아하길래 저도 나중에 따로 읽어봤는데 재밌으면서 잔잔하고, 참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정말 사랑합니다.
기본적인 이야기는 여러 형제중 유달리 약하게 태어난 돼지 윌버(Wilbur)를 농장 딸 펀(Fern)이 구해내 키우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농장 딸의 이름이 Fern이라서 한국어로는 Fun같이 들리는데 Fern은 손을 대면 잎사귀가 오그라드는 양치류 식물을 의미합니다.
윌버는 펀의 보호로 잘 자라게 되고 나중에 펀의 삼촌인 호머 주커만(Homer Zuckerman)의 농장에 팔려가 살게 되지요. 거기서 많은 농장 동물 친구들과 “정말 똑똑한 거미” 샬롯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날 한 심술쟁이 늙은 양이 윌버에게 윌버가 크리스마스 때 햄으로 저녁만찬에 올라갈 것이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 때부터 우리의 “정말 똑똑한” 샬롯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샬롯은 거미줄로 농장 헛간 처마밑에 “굉장한 돼지(some pig)”, “대단한 돼지(terrific)”, “눈부신 돼지(radiant)” 등의 단어를 만들어 우선 농장 일꾼, 농장주인인 호머와 호머의 아내를 놀라게 하지요.
이 윌버의 놀라운 소식은 온 지역에 퍼져서 굉장히 유명해집니다. 지역 행사잔치 때문에 윌버가 머무르고 있는 조그만 헛간에 샬롯이 “겸손한 돼지(humble)“라는 단어를 거미줄로 써주자 윌버는 농장동물 최고상을 타게 되고 이게 너무 너무 자랑스러웠던 주인 호머는 여러사람 앞에서 확실히 밝히지요. “윌버는 계속 제 농장에서 잘 지내게 될 것입니다.”
겨울이 다가와 샬롯은 떠나고 샬롯의 아이들 중에서 3명이 윌버의 헛간에 자리를 잡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윌버에게는 샬롯과의 우정만한 것이 없지요.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농장에 사는 큰 쥐 “템플톤씨(Mr. Templeton)”의 캐랙터도 아주 재밌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들은 템플톤씨를 아주 좋아하지요.
이 책은 쉬운 영어로 쓰여있어서 번역본보다 원작으로 읽으시면 그 재미가 더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아마존에서 찾으시려면 아래 찾아가기를 살짝쿵 눌러주십시요.
제가 2006년 영화 “샬롯의 거미줄”에 대한 글을 별도로 올려 놨습니다. 영화 “샬롯의 거미줄”에 대한 글과 지금 이 글이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샬롯의 거미줄”에 대한 글로 가시면 캐나다 가수 새라 머클라클란(Sarah McLachlan)이 부른 영화 주제가 “Ordinary Miracle”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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