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어느 여름날 피닉스
- 노라네 이야기
- 2013. 8. 12. 03:52
한 이틀 동안 피닉스 날씨가 약간 선선(?)했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더워졌습니다. 날이 더울 때는 아이들이 나가서 노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너무 나가고 싶어해서 그냥 놀게 했습니다. 노는 아이들 바라보면서 저는 심심하길래 사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집 바로 앞에 있는 나무들. 이 분은 가시있는 나무인데 진분홍 꽃이 예쁘게 핍니다.
보통 지금 꽃이 한창이여야 하는데 작년 겨울 많이 말랐다가 다시 살아나서 그런지 올해는 꽃이 거의 없습니다.
“꽃이 없으면 좀 어떠니? 잘 살아나서 고맙다!”
화단 한 쪽에서 새 생명을 키우는 식물.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자태가 약간 비상해서 뽑지 않고 두었습니다.
잡초라서 그냥 뽑아버리면 될 텐데 그래도 어느 분이신지 확인하고 싶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집 옆에 가지를 뻗어 그늘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나무. 봄에는 꽃도 예쁘게 핍니다.
잎이 참 풍성한 나무인데 밑둥쪽에도 이렇게 잎사귀가 수북하게 나와 있습니다.
벌새(hummingbird)가 날아왔길래 사진한번 찍어보려고 했건만 워낙 빨리 휭휭 날아 다녀서 찍기 힘드네요.
찍으려는 벌새는 없고 그냥 나무 실루엣만 찍혔습니다. ㅠㅠ
“벌새, 어디갔니? 나한테 사진 한방 찍혀 주면 정말 안되겠니?”
제가 찍고 싶었던 벌새.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작가: Mdf)
집 오른쪽에는 큰 유칼립투스 나무가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저희 동네 여기저기에 유칼립투스 나무가 많습니다.
코알라가 호주에서 이민와서 살아도 되겠어요. ^^
올해 잔디는 튼실하니 녹색이 참 좋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분필로 산책로에 그림을 그리고 있군요.
녀석들이 고양이에 푹 빠져서 맨날 그리는 게 고양이입니다.
아이들 덕분에 고양이 소리가 귀에 계속 울리는 것 같아요. “야옹~”
이제 8월도 1/3이 지났으니 피닉스 더위는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겁니다. 9월 중순부터는 날씨가 많이 좋아져요.
“그래, 이제 한달 정도만 참으면 된다. 곧 천국이 오는 거야~~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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