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프레첼과 포도로 아이들이 만든 스낵
- 노라네 이야기
- 2013. 8. 15. 07:00
울집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중의 하나가 막대기 모양 프레첼 (pretzel)을 포도에 찔러서 함께 먹는 겁니다. 첫째가 개발(?)한 간식인데 포도에 막대기 프레첼을 꼽아서 막대기까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스낵을 "막대기와 포도"로 작명했습니다.
첫째에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냐고 물어보니까 막대기 프레첼로 핫도그* 소시지를 콕 찍어 먹는 걸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포도의 단맛과 프레첼의 짭짤/고소한 맛이 서로 아주 잘 어울립니다.
폭풍칭찬한다, 첫째야!
아이들이 오늘 이게 먹고 싶다고 해서 포도를 씻어서 줬더니 자기들끼리 담요깔고 피크닉을 시작합니다. 막대기 프레첼과 포도를 놓고 "막대기와 포도"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포도 한 그릇을 씻어 줬는데 벌써 다 만들어 드셨군요. 먹성좋은 아이들...
보통은 막대기 프레첼 하나 + 포도 하나 이렇게 만듭니다.
먹다가 심심하면 막대기 프레첼 하나에 포도 두개를 꼽아 줍니다.
이러면 꼭 아령처럼 생겼어요. 이걸로 팔운동을 해봐도 되겠습니다. 영차영차! 팔뚝 굵어지는 소리.
막둥 넷째의 "막대기와 포도"를 잡은 포즈가 비상치 않습니다.
막둥이가 "막대기와 포도"를 꽉 잡은 모습을 보니 별로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져와서 "엄마, 아~"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다 먹고 말았습니다. 엄마의 길은 정말 험난해요.
만들어서 자기들끼리만 먹으면 되는데 자꾸 저한테도 와서 먹으라고 들이밉니다. 안 먹어 주면 서운해하니까 아이들 넷이 만든 것을 각각 몇 개씩은 먹어 줘야 합니다. "막대기와 포도"는 프레첼의 짭짤한 맛과 포도의 단맛을 동시에 느끼는 스낵이긴 한데 오늘은 더 짭짤한 듯합니다...
그런데 너희들 손은 잘 씻고 만든 거니???
잘 안 씼었어도 할 수 없네요. 벌써 제 입에 다 들어갔습니다. ㅠㅠ
이건 요리할 필요 전혀 없이 포도만 씻어서 막대기 프레첼하고 주면 되니까 어린아이들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랑 함께 재미 삼아 만들어 봐도 좋아요.
* 위에서 핫도그 이야기를 잠깐 했기 때문에 잠깐 언급합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핫도그라고 부르는 걸 콘도그 (corn dog)라 부르고, 핫도그 (hot dog)는 따로 있습니다. 미국 여행 시 주문할 때 주의하세요.
한국에서 핫도그라고 부르는 것이 미국에서는 콘도그 (corn dog).
콘도그의 반죽부분을 옥수수 가루로 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말하는 핫도그 (hot dog)는 바로 이것이지요.
위 사진처럼 넣을 것 다 넣어 거의 터지게 만들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여기에 사우어크라우트 (sauerkraut)까지 넣으면 완벽!
사우어크라우트는 독일식 양배추 피클로 김치하고도 아주 먼 친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도그나 핫도그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도 미국에서는 핫도그라고 부릅니다.
** 콘도그, 핫도그, 사우어크라우트 사진 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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