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 I-10 애리조나 피닉스-투산 구간 휴게소 사진
- 노라네 이야기
- 2013. 10. 26. 09:53
사진을 정리하다가 보니 예전에 찍은 사진 중에서 미국 고속도로(인터스테이트, Interstate) 상에 있는 휴게소 사진이 몇 장 있더군요. 이 휴게소는 애리조나 피닉스(Phoenix)에서 투산(Tucson) 방향으로 내려가다 만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잘 청소되어 있고 주변도 깔끔해요.
미국 휴게소는 화장실 사용이 주 목적입니다.
애리조나 사막지역이라 휴게소 빼고 주변 지역이 황량합니다.
그래도 여기에는 나무도 몇개 있어요.
여기서 빠져 나가 고속도로를 계속 달리다 보면 키 작은 잡풀만 듬성듬성 보이고 더 황량하게 느껴집니다.
Palo Verde도 보이네요.
Palo Verde(영어식: 팔로 버디, 스페인어식: 빨로 베르데)는 잎도 몸통도 모두 녹색인 나무입니다. 봄이 되면 노란꽃이 아주 예쁘게 만발합니다. 이 나무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아래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휴게소는 남편과 제가 플로리다에서 시애틀로 올라갔을 때도 사용했었던 곳이였어요. 그 때가 10년도 지난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요. 미국 남부를 I-10 동부 끝 잭슨빌(Jacksonville)에서 서부 끝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까지 횡단하면서 피닉스도 지나갔는데 피닉스 지나가면서 나중에 여기서 살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역시, 미래는 아무도 몰라~! ^^
미국 남부를 쭉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 I-10
전에 시애틀에서 피닉스로 이사오며 정리한 여행기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식당이나 매점 없어요. 그냥 잠깐 정차해서 화장실 쓰고 장기간 운전으로 굳어진 몸 좀 풀고 그러는 정도예요.
미국 동부쪽에는 사용료를 내는 고속도로나 도로가 있다고 들었지만 대부분 고속도로나 주도로는 들어가고 나갈 때 따로 사용료를 내지 않습니다. 아무 곳이나 편한 고속도로 출구에서 나갔다가 일보고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 올 수 있어요. 따라서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독과점으로 주유소나 식당등을 운영할 곳이 거의 없습니다. 미국 휴게소는 단순히 화장실 사용 목적이 가장 큽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가다가 주유를 하거나 식사를 하고 싶으면 지도나 고속도로 상 표지판을 참고 하면 됩니다. 대부분 출구 나가자 마자 주유소 및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함께 있어요. 거기서 주유하고 식사하고 다시 고속도로 타고 들어가면 됩니다.
제가 미국 남부는 고속도로 I-10 따라 끝에서 끝까지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보고, 미서부에서는 로스앤젤레스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고속도로 I-5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종단해 봤지만 휴게소에서 매점을 본 곳은 딱 한군데 뿐이였어요. 그것도 매점이라 하기 뭐한 아주 조그만 곳이였구요.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 올 때는 지방도로로 운전하고 지나왔는데 여기 휴게소에도 식당이나 매점은 없었습니다. 혹시 미국 여행을 자동차로 하신다면, 고속도로 상 휴게소는 화장실 사용과 굳은 몸을 푸는 곳이라는 것을 참고삼아 알아 두세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미국 남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쫘~악, 미국 서부도 맨아래부터 맨위까지 쫘~악, 그리고 미국 남서부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의 고지대와 네바다주 사막까지 열심히 돌아 다녔군요. 계획하지 않았는데 미국 주를 바꾸는 2번의 이사 덕분에 미국 대륙 남부와 서부를 점령한 셈이 되었네요.
장하다, 피닉스 홈스쿨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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