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올라 탠젤로(Minneola Tangelo) - 넌 오렌지니, 자몽이니, 귤이니?

오렌지도 아니고, 자몽도 아니고, 그렇다고 귤도 아닌 독특한 과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뭘까~요?


그것은 바로 미니올라 탠젤로(Minneola Tangelo)입니다. 간단히 미니올라라고도 부르구요. (또는 간단히 탠젤로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이 귤속(citrus)에 속하는 이 과일은 귤 종류인 탠저린(tangerine)과 "아이셔~!"하며 원치않는 윙크를 마구마구 하게 해 오해사게 하는 자몽(grapefruit)을 교배시킨 것입니다. 이 과일 모양을 보면 꼭지가 톡 튀어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독특한 모양 덕분에 허니벨(honeybell)이라도 불립니다.


이 과일은 1931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USDA Horticultural Research Station (미국 농무부 원예 연구소 정도가 적당한 번역이 되겠죠)에서 품종을 발표한 것으로 플로리다 도시 미니올라(Minneola) 이름을 따서 미니올라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맛은 오렌지나 귤에 비해 약간 시지만 자몽처럼 미치게 시지 않고, 과즙도 충분해서 먹기 좋습니다. 당도는 오렌지나 귤보다는 덜 단 편이구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귤속류의 당도와 신도

오렌지 > 감귤/사츠마 만다린 > 일반 귤/클레멘타인 > 미니올라 탠젤로 > 탠저린 >>> 자몽

신맛 강도는 위 당도의 반대 ^^


껍질 색은 오렌지보다 더 진한 주황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일반 오렌지와 거의 비슷한 색을 가진 녀석도 있구요. 껍질은 오렌지처럼 두꺼운 편이지만 껍질까는 것은 오렌지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귤보다는 까기 힘드네요. 끙끙. 그리고 안에 씨도 조금 있습니다. 먹다가 가끔 나오는 씨는 툇툇툇 잘 뱉어 주면 됩니다. ^^ 오렌지와 귤과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껍질을 까서 내용물만 보면 오렌지와 거의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제가 분명 전에도 미니올라 탠젤로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냥 오렌지 종류인가 보다 하고 전혀 신경쓰지 않고 먹었거든요. 그런데 저번에 귤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번 하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다 보니까 이젠 귤속 과일(citrus)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트에서 이 과일을 사면서 열심히 관찰했죠.



혹시 마트 수입과일 코너에서나 미국 여행 중 오렌지같이 생긴 과일인데 오렌지보다 더 진한 주황색이고 꼭지가 톡 튀어나온 과일을 발견한다면 '이게 노라가 말한 미니올라 탠젤로구나~' 하고 기억해 주세요. 그럼 그 때가 제가 열심히 귤, 오렌지, 레몬, 자몽, 라임 등등 귤속 과일에 대해 관심갖은 보람의 순간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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