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따뜻하고 멋진 겨울 하루

2014년 1월 3일 금요일, 피닉스의 겨울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낮최고 기온이 22도로 딱 한국 봄철 기분좋은 기온 정도이고, 하늘은 푸르디 푸른 것이 청명한 한국 가을 하늘처럼 맑고 아름다웠어요. 한국 봄과 가을의 좋은 점만 모아놓은 것 같은 그런 날씨였죠.

 

 

 

1월이고 아직 겨울이 한창이라서 피닉스에서도 추위가 몇번 닥칠 수 있습니다. 작년 1월에도 1주일간 밤 최저기온이 0도를 오락가락하는 피닉스판 강추위가 있었거든요. 제가 피닉스에서 2년 반동안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1월에는 조금 추울 수 있다가 2월부터는 파라다이스 날씨 그 자체입니다. 이 파라다이스 같은 날씨는 4월말~5월초까지 가다가 그 다음부터는 지글지글이 오구요. 따라서 지금 피닉스에서는 이 멋진 날씨를 마구마구 즐겨줘야 나중에 지글지글 여름이 왔을 때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날이 좋으니까 제 아이들도 다른 집 아이들도 많이들 나와서 동네 놀이터와 공원에서 신나게 놉니다. 동네 강아지들도 주인이랑 산책을 많이 하구요. 날씨가 좋은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네 놀이터에 놀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지, 그리고 주인이랑 산책하는 강아지 수가 많은지 확인해 보는 겁니다. 날씨가 좋으면 아이들이랑 강아지들은 절대 집안에 콕 들어박혀 있질 못합니다. ^^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몇장 찍어 봤습니다. 지금 피닉스도 겨울이라 일부 나무의 잎사귀는 모두 떨어져 훠~엉 하고 땅에도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피닉스 겨울은 햇볕도 좋고 온화해서 예쁜 꽃들을 겨울에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많은 나무들의 잎이 여전히 푸르기 때문에 예쁜 녹색이 주는 즐거움도 계속 즐길 수 있구요.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이웃집 오렌지 나무가 눈길을 끕니다. 오렌지 나무 덕분에 이런 사진만 보면 제주도 느낌도 약간 납니다. ^^

 

 

 

하늘은 정말 청명합니다. 사진으로 전해질 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피닉스의 푸른 겨울하늘을 살짝 느껴보세요.

 

위 마지막 하늘 사진에는 조각구름은 없지만 비행기는 떠 있습니다.

눈이 좋으신 분들 한번 찾아 보세요. ^^

 

 

날이 좋으니까 나비와 벌새도 날아 다니고 새들도 잔디 위에서 먹이를 찾아 먹고 있습니다. 나비랑 벌새 사진을 찍으려고 시도는 했는데 워낙 빨리 쌩쌩 날아 다녀서 하나도 못 건졌네요. ㅠㅠ 대신 잔디 위의 새들은 찍었습니다. 아래 새들은 참새처럼 생겼는데 약간 더 날씬하고 길쭉합니다. 경계심이 많아서 근처에만 가도 날아 가니까 사진은 멀리서 찍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까 피닉스에서는 참새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공원 가로등과 푸른 하늘도 잘 어울리는군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피닉스에서는 한동안 이 아름답고 포근한 겨울날씨가 계속될 예정이랍니다. 저같이 추위 잘타는 사람에게는 요즘 피닉스 겨울보다 안성맞춤인 곳이 없을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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