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Miranda) - 키다리 언니 미란다의 황당 영국 시트콤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저는 영국 TV 시리즈나 영화를 좋아합니다. 미국 것과는 다른 그 분위기가 좋거든요. 그리고 미국에서 영국 작품을 보게 되면 이미 본 사람들이 많아서 평을 다 써 놨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평들이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요즘 하두 영국 TV 시리즈를 많이 봤더니 영국 배우가 더 친근하고 눈에 익는다는... 그래서 지금 미국 TV에서 무슨 드라마가 나오는지는 좋아하는 것 몇개 빼고는 잘 모릅니다. 제가 지난주부터 신나게 봤던 영국 코미디 시리즈는 "미란다 (Miranda)"입니다.




"미란다"는 주인공 미란다(Miranda Hart 분)가 자기 이야기를 시트콤으로 전달하는 형식입니다. 코미디언 겸 배우 미란다 하트가 직접 대본을 썼어요. 185cm 장신인 미란다는 유산 받은 것으로 파티 물건겸 선물가게를 열어서 엄마를 엄청 화나게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둘다 살아 있는 걸 보니까 조부모나 다른 친척의 유산을 받은 것 같은데 전형적 중상층의 그리고 사회적 모임을 좋아하고 보여주기 좋아하는 엄마는 이게 너무 못마땅합니다. 미란다의 엄마 스스로가 딸을 그다지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엄마가 딸을 이쁘지도 않고 여성스럽지도 않은데다 똑똑하거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미란다의 자존심이 높지 않은 게 전혀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미란다의 선물가게 근처 식당에서 대학친구인 게리(Tom Ellis 분)가 셰프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주 잘생기고 매력적인 남자인데 미란다에게 관심이 많아요. 이상한 것은 게리가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듯 아닌 듯. 좀 살펴보면 미란다에게 꽤 관심이 있구. 둘 사이는 우정보다는 연인감정에 가깝지만 아직 연인은 아닌 뭐 그런 상황입니다. 미란다와 게리의 이야기에 간섭쟁이 엄마, 동업자 친구, 학교 동창 등등이 얽히면서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영화 "사관과 신사"를 패러디한 장면

미란다의 상상이 아니라 진짜 게리가 미란다를 안고 걸어 갑니다.

그런데 저 큰 미란다를 가뿐하게 번쩍 들어 안고 가더라구요.

게리가 정말 힘이 쎄든지, 전혀 무겁지 않은 척 연기를 아주 잘하든지 둘 중 하나겠죠.

아님, 피아노줄이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사관과 신사"의 원 장면.



"미란다"는 전체적으로는 재밌는데 일부는 이야기가 좀 약합니다. 특히 시즌 1에서 2~3번째 에피소드가 좀 약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갈 수록 더 괜찮아지구요. 미국에는 시즌 2까지 나와 있어서 시즌 2까지는 다 봤는데 시즌 3는 영국에서 2012년 12월 26일~2013년 1월 28일에 이미 방영했더라구요. 그럼 곧 미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시즌 4도 제작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이 드라마 시리즈의 여주인공 미란다 하트에 대해서는 살짝 덧불여질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 영토 포클랜드 군도를 침략해 발생했던 포클랜드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 사진출처: 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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