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렌치 키스 (French Kiss)"와 OST "Dream a Little Dream of Me"

인터넷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Dream a Little Dream of Me"를 들었어요. 제가 이 노래를 (아마도) 처음 들은 것은 1995년 영화 "프렌치 키스 (French Kiss)"에서였을 거예요. 이 영화 로맨틱 코미디답게 귀여운 웃음을 짓게도 하고 케이트 (Meg Ryan 분)와 루크 (Kevin Kline 분)의 사랑이 발전하는 것이 알콩달콩 아주 이쁘게 그려졌었습니다. 이게 1995년 작품이니까.... 세상에, 올해로 딱 20년되었네요. 흑~!

 

 

이 영화 줄거리는 많이들 아실 거예요. 1990년대 중반에 아주 유명한 영화였으니까요.

 

케이트는 미국인으로 캐나다인 약혼자인 찰리 (Timothy Hutton 분)와 캐나다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케이트는 캐나다 이민수속을 밟고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합니다. 세미나로 파리에 간 약혼자 찰리가 한 프랑스 여인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캐나다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케이트에게 전화를 한 거죠. 치사하고 비겁하게 전화로 통보하는 약혼자란 인간. 세상에~!

 

약혼자를 이런 식으로 황당하게 가만히 앉아서 뺏길 수는 없잖아요.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케이트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약혼자를 되찾기 위해 파리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케이트의 비행기 공포증은 옆 좌석에 탄 루크가 엮이는 계기가 되고 이로서 케이트의 약혼자 되찾기 작전은 시작부터 많이 꼬여요. 그리고 새로운 사랑이 싹트고 자라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멕 라이언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아마도 이 영화가 그녀의 전성기 최고 작품이 아닐까 평가해 봅니다. 귀엽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웠던 여인이 세월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지 요즘 멕 라이언도 의술의 힘에 상당히 의지하는 것 같더군요. 얼굴이 많이 변했어요. 한때 최고의 위치에 있던 여배우가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안타깝죠.

 

 

케빈 클라인은 이 영화에서 능청스런 남자 루크의 역할을 잘했습니다. 참, 케빈 클라인은 한때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청춘스타 피비 케이츠 (Phoebe Cates)의 남편입니다. 둘이 1989년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요. 이혼이 흔한 할리웃 커플들을 본다면 오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는 거죠. 케빈 아저씨와 피비 이모는 아들 하나 딸 하나 뒀어요.

 

케빈 클라인의 아내 피비 케이츠 예전 모습

 

여기선 "레옹"의 장 르노 (Jean Reno)가 까르동 (Cardon) 형사로 출현했었어요. 이분의 역할이 케이트와 루크의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데 본의 아니게 일정 부분 기여를 했죠. 하지만 나중에 모든 상황을 정리하게 하는 것에도 큰 기여를 합니다.

 

까르동 형사역의 장 르노

 

영화가 아주 로맨틱해서였는지 ost 중 "Dream of Little Dream of Me"에도 제가 한동안 빠져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걸 누가 불렀는지 어디서 이 노래를 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요즘이야 인터넷에서 뒤지면 금방 답이 다 나오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제가 홍콩영화 "중경삼림"에 빠져서 The Mamas & The Papas의 "California Dreamin'" 듣는다고 CD를 샀는데 거기에 이 노래도 들어 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자료를 찾아보니까 "Dream of Little Dream of Me"는 1931년에 발표된 노래인데 가장 인기를 얻게 된 것은 1968년 The Mamas & The Papas가 부른 것이었다네요. 하지만 "프렌치 키스"의 ost는 The Mamas & The Papas의 것으로 쓰지 않고 The Beautiful South라는 영국 그룹의 노래로 사용했습니다.

 

The Beautiful South가 부른 "Dream of Little Dream of Me"

 

The Mamas & The Papas 가 부른 "Dream of Little Dream of Me"

 

The Beautiful South의 것은 영화 "프렌치 키스"를 떠오르게 해서 좋고, The Mamas & The Papas는 아주 감미롭게 불러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he Mamas & The Papas 것이 조금 더 좋지만 이건 취향별로 갈릴 것 같고요.

 

혹시 1990년대가 그리운 분들이 계시다면 이 두 노래를 들으면서 그때를 추억해 보세요. "프렌치 키스"를 다시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 사진출처: Google Images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년 작 은 왕가위감독이 촬영 후반기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잘 만든 작품이였습니다. 별개의 2 이야기를 엮여 영화 하나에 담았는데 그 독특한 이야기와 촬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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