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닭구이와 함께 한 새콤달콤 통닭무

어제 장보러 나갔는데 배가 고파서 도너츠 1 더즌을 사왔어요. 매주 금요일마다 도너츠 1 더즌을 할인해서 $4.99(5,500원)에 파는 마트가 있거든요. 장보러 간 김에 도너츠 사와서 집에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먹었죠.

아이들이 벌써들 집어가서 박스 안에는 8개만 남았네요.

저하고 남편만 가져다 먹으면 되겠어요. ^^

각자의 접시에 도너츠를 담아가 열심히 먹어 줍니다.

간식으로 도너츠를 먹고 나서 저녁에 뭘 먹을까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인 마트에서 소고기국 끓일 때 넣으려고 사둔 무 4개가 생각났어요. 무가 작아서 4개라고 해야 보통 크기 무 2개 정도의 분량인데 요즘 소고기가 마땅치 않아서 그냥 놀고 있거든요. 더이상 방치하면 썩을 것 같아서 그걸로 새콤달콤 통닭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설탕, 식초, 소금, 물이 섞인 물에 깍둑 썬 무들 투하

통닭무가 설탕/식초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조금만 지나면 무에서 물이 나와서 모두 잠기게 됩니다.

1 갤론(3.79kg)짜리 김치병에 통닭무를 넣었더니 꽉 찹니다. 더 이상 넣을 자리가 없어서 무가 약간 남았어요. 보통 30분~1시간 지나면 통닭무가 쪼그라들어 공간이 더 생기고 물기도 많아지니까 그때 나머지 무조각들을 병에 집어 넣으면 될 것 같아요.

통닭무가 설탕식초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곧 무에서 물기가 빠져나와 완전히 잠기게 됩니다.

만든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어요. 물기가 확실히 많아졌죠?

통닭무는 보통 만든지 하루 지난 다음에 먹으면 더 맛있어요. 하지만 제가 어디 그걸 참을 수 있어야지요. 저녁에 닭 오븐구이를 만들어서 함께 먹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먹으니까 한국 치킨집에서 닭을 먹는 것 같고 정말 맛있어요. 역시 닭 오븐구이나 닭 튀김에는 통닭무가 최고~!

이번 닭 오븐구이는 닭다리와 허벅지만 구웠습니다.

한국식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소금도 곁들이고 여기에 통닭무까지... 완벽했어요. ^^

각자 접시에 덜어가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맥주를 마시는 걸 까먹었네요. 이런~

열심히 먹고 났는데도 아래만큼 통닭무가 많이 남았어요. 너무 행복한 거 있죠? 그래서 다음날 이 통닭무와 함께 먹을 다른 음식을 생각해 보고 또 해먹었습니다. 그 음식 포스팅은 다음에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