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Read 30-Day Challenge" 독서 프로그램 중반 상받기

피닉스 도서관의 봄철 독서 프로그램인 "We Read 30-Day Challenge"가 벌써 중반을 넘었습니다. 30일 동안의 독서 프로그램 중 15일, 즉 딱 반이 지나면 도서관에서 참가한 아이들에게 1차로 상을 줍니다. 2차 최종 상은 이 프로그램을 끝난 30일째에 주고요.

 

제 아이들 독서 프로그램 진행도 15일째를 지났어요. 그래서 지난번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을 때 1차 상을 받아 왔어요. 상들은 이쁜 보물상자 안에 들어 있었는데 네 명이서 하나씩 고르느라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아이들이 상 고른다고 흥분해서 이것저것 들춰보며 시간을 너무 오래 지체할까 봐 저는 옆에서 지켜봤어요. 그런데 다행히 아이들이 그런 민폐는 끼치지 않더군요.

 

작년에는 독서 프로그램 15일째 지난 상으로 책갈피와 고무오리 열쇠고리로 줬는데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상들이 있었습니다. 인형 열쇠고리, 조그만 장난감들, 줄넘기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제 아이들이 찜해서 데려온 상들은 아래의 것들입니다.

 

너무너무 귀엽죠?

꼭 제 아이들이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아요.

 

첫째, 둘째, 셋째는 열쇠고리를 선택했고 막둥이 넷째는 꼬물꼬물 송충이를 선택했어요. 저는 송충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들은 지네랍니다. 제 눈에는 송충이로 보이지만 아이들 의견을 존중해서 아이들 앞에서는 지네. 하지만 이 블로그는 제 것이니까 여기서는 아이들 몰래 송. 충. 이.로 부를 겁니다. 비밀을 간직한 엄마... 큭큭.

 

아이들이 받은 열쇠고리는 동물모양 인형이긴 한데 상상 속의 동물인가 봐요. 모두 이것저것 섞인 확실하지 않은 동물모습이에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들 엄청 귀엽다는 겁니다.

 

첫째의 열쇠고리

 

첫째가 보기에 이 아이는 기니피그 비슷하게 생겼대요.

 

 

 

둘째 열쇠고리

 

사자 같기도 하고 다람쥐 같기도 해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꼬리가 독특해서 둘째는 이 아이를 날다람쥐라고 부릅니다.

 

 

 

셋째 열쇠고리

 

아기돼지 같이도 생겼는데 바라보는 모습이 아주 귀여워요.

이 아이는 쳐다보는 모습이 꼭 셋째같아요. 아웅, 귀여워~!

 

 

 

막둥 넷째의 송충이

 

진분홍색인데 사진에는 붉게 나왔어요. 막둥이랑 둘째는 이 아이를 지네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몰래 송. 충. 이. 부르죠. 제가 또 한 고집하잖아요.

 

 

 

그런데 재작년에 둘째가 여름 독서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송충이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건 파란 송충이였습니다. 이제 파란 송충이와 진분홍 송충이가 이산가족의 아픔을 딛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에요!

 

누가 이 송충이를 모르시나~요?

 

둘째가 재작년에 상으로 받아 저희집에 온 파란 송충이

 

드디어 송충이 이산가족 상봉!!!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독서 프로그램 30일을 다 채우게 되어서 프로그램 끝마친 상으로 티셔츠도 받게 될 거예요. 티셔츠 받으면 그때도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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