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우리집표 햄버거, 오늘 아침은 야채 샌드위치

어제 저녁은 간단하게 햄버거로 먹었습니다. 햄버거는 집에서 만들어도 아주 맛있게, 오히려 식당보다도 더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이예요. 손도 많이 가지 않구요. 그래서 종종 이렇게 먹으면서 한 끼 식사를 합니다.




남편이 양배추, 당근, 양파를 채썰어 마요네즈, 후추 등을 넣고 섞은 양배추 샐러드를 먹고 싶다네요. 그래서 제가 뚝딱뚝딱 만들었어요. (일시적이지만 착한 아내로 변신~!) 이렇게 만든 양배추 샐러드는 남편이랑 저의 햄버거의 곁다리 음식이 되었구요. 아이들은 양배추 샐러드의 팬이 아니라서 아이들 햄버거 접시에서는 빼줬어요. 대신 햄버거 패티는 남편이 다 구웠구요. 구운 조각 감자인 웨지 감자(potato wedges)도 따로 만들어서 햄버거 옆에 넣고 함께 먹었습니다. 웨지 감자는 저희집에서 어른 아이고 다들 사랑하는 음식이예요. 웨지 감자는 제가 만들었어요.


 위와 같은 양배추 샐러드를 만들면 미국에서는 코울슬로(coleslaw)로 부를 확률이 큽니다. 코울슬로는 KFC 같은 치킨 전문점에서 많이 드셔 봐서 이미 다 잘 아실거예요. 양배추 샐러드 코울슬로는 네덜란드, 독일, 폴란드, 스웨덴 등 유럽 중북부에서 시작했어요. 보통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식초나 사워 크림(sour cream) 등으로 신맛을 추가로 넣게 됩니다. 제가 만든 양배추 샐러드에는 신맛을 추가로 넣지 않았지만 모양상으로나 재료상으로 코울슬로라고 볼 수 있어요.


미국 코울슬로는 아마도 유럽 중북부 이민자들이 만들기 시작하며 대중화되었을 거구요. 맛있는 음식이 발달한 미국 남부에서는 버터밀크(buttermilk)를 코울슬로에 추가로 넣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만들기도 해요. KFC 같은 미국 유명 프라이드 치킨 전문점에서 나오는 코울슬로는 이런 남부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며칠 전 햄버거 만들어 먹어서 남은 패티로는 제가 좋아하는 더블 치즈버거 만들기에는 부족한 듯 했어요. 아이들 4명을 충분히 먹여야 하니까 혹시나 더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나중에 슬퍼지지 않도록 저는 패티 한 장 + 치즈 한 장을 넣은 간단형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착한 아내에 이어 이번엔 착한 엄마로 변신~! 제가 요즘 평소 안하던 행동을 종종 하는 것 같기도...) 패티 한장과 치즈 한 장 위에 양상추, 토마토, 할러피뇨 피클 몇 조각 얹었구요. 마요네즈는 햄버거 빵 안쪽에 바르지 않았습니다. 원래도 마요네즈 바르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양배추 샐러드에 마요네즈는 충분하고도 넘치게 있거든요. 자, 지금부터 제 햄버거의 푸짐한 자태입니다. ^^




올려놓을 것 다 올려놨으니 이제 케첩을 찌익~ 짜서 올려줍니다.




그 위에 뚜껑을 덮으면 햄버거 완성~! 열심히 먹어 주면 됩니다. 얌얌.


요것이 바로 제가 먹은 햄버거 한 접시의 최종 모습입니다.

남편의 햄버거 접시도 제 것과 구성이 같아요.

아이들의 각자 접시는 위 구성에서 양배추 샐러드만 빠졌습니다. ^^



저녁에 먹은 양배추 샐러드가 남아서 오늘 아침으로 먹었어요. 이 샐러드만 먹으면 재미없으니까 빵에다 끼어 먹기로 했죠. 그래서 생각난 것이 저번에 핫도그 먹고 남은 핫도그 빵 한개. (제가 편하게 빵으로 썼지만 이런 류의 작은 빵은 bun으로 부릅니다.) 예전에 제가 한국에 살 때 야채빵인가 해서 빵 사이에 양배추와 당근 채썰은 것을 끼어 넣고 케첩과 마요네즈인가를 짜줬던 것이 기억났어요. 그래서 저도 그 야채빵 비슷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남은 양배추 샐러드를 핫도그 빵 사이에 마구 끼어 넣고 샌드위치를 만드는 거죠. 대신 저는 위대한 여인이라서 양배추 샐러드를 핫도그 빵 사이에 엄~청나게 많이 끼어 넣었어요. 큭큭.




이리저리 다양한 각도에서 위대한 여인을 위한 꽉채워진 샌드위치를 찍어 봅니다.


이 터질 듯한 자태~~~ 위대한 여인을 위한 안성맞춤. 아름다워요!



그리고 커피도 한 잔 넘칠 만큼 꽈~악 채웠어요.



샌드위치 속을 꽉 채워 놓으니까 먹을 때 양배추 샐러드가 막 도망가려구 해요. 그래서 절대 도망 못가게 숙련된 솜씨로 잘 잡아가며 샌드위치를 다 확실히 먹어줬습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니까 엄청 든든해요. 물론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라서 기름기 느낌이 많이 남지만요. 어쨌든 아침을 든든하게 잘 먹고 나서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열었습니다. 역시 든든한 아침은 중요한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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