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 파이(Pot Pies) - 설즈베리 스테이크와 치킨 팟 파이
- 먹는 즐거움
- 2015. 5. 28. 05:02
미국에서는 과일이나 호박 등으로 속을 채운 파이도 많이 만들어서 먹지만, 고기를 주요 재료로 해서 채소를 같이 넣는 고기 파이도 많이 먹어요. 팟 파이(pot pies)는 고기 파이 종류인데 속이 깊은 그릇에서 만드는 딥 디쉬(deep dish)로 플레이키 크러스트* 파이 뚜껑이 있는 형태예요. 팟 파이는 미국 마트에서 냉동식품으로 아주 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 Flaky crust의 마땅한 한국어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플레이키 크러스트로 영어발음을 따서 썼습니다.)
사진에는 8개만 찍었는데 총 12개 사왔어요.
저번에 장보러 갔다가 음식하기 귀찮아서 집에서 간식 겸으로 먹으려고 설즈베리 스테이크 딥 디쉬(Salisbury Steak Deep Dish)와 치킨 팟 파이(Chicken Pot Pie)로 각각 2개씩 총 12개 팟 파이를 사왔습니다. 저희 식구가 6명이라서 2개씩 먹으려구요. 제조사는 Banquet인데 이 회사는 튀긴 닭, 팟 파이 등 오븐이나 전자렌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TV 디너(TV dinner) 스타일의 냉동식품을 주로 만드는 곳이예요. 가격은 아주 저렴한 편이구요. 맛은 저렴함에 맞춰 그만큼만 기대하면 됩니다. Banquet 제품은 할인을 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데 저번에 보니까 더 할인을 하더군요. 그래서 장보고 나서 집에서 먹기 편할 것 같아서 산 거죠. 그리고 팟 파이를 산 날이 피닉스 5월인데도 때에 맞지 않게 선선해서 마침 오븐의 뜨거운 열기가 부담스럽지 않았거든요.
참, 설즈베리 스테이크나 TV 디너에 대해서 제가 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이 음식들이 궁금하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설즈베리 스테이크는 팟 파이 대신에 "Deep Dish"로 써있네요. 팟 파이가 원래 Deep Dish, 즉 속이 깊은 그릇에서 만드는 스타일이니까 맞긴 해요. 그런데 냉동식품인 이 팟 파이는 크기가 꽤 작아서 Deep Dish란 표현이 참.... 무색하거든요. 자로 재봤는데 포장 자체는 3.5cm 정도의 두께입니다. 그렇다면 안의 내용물인 실제 파이의 두께는 3.5cm보다 더 얇겠죠.
Deep Dish 어딨어???
팬에 팟 파이를 올려 놓고...
오븐에서 화씨 400도(약 섭씨 205도)에서 35분정도 구우면 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상태로 그냥 오븐에 넣으면 큰 일나요. 오븐 안에서 파이가 다 터져 버립니다. 그럼 이건 악몽~~! 꼭 칼집을 십자로 넣어 준 후 오븐이든 전자렌지든 넣어야 합니다. 칼집을 넣지 않아 발생할 추후 사건은 모두 각자의 책임이 되겠습니다. 큭큭.
오븐에 넣게 전에 꼭 칼집을 십자로 넣으세요.
35분 동안 오븐에서 구운 후 꺼내 약간 식으라고 잠시 놔둬요. 그리고 접시에 얹어 각자 룰루랄라 가져갑니다. 아래는 치킨 팟 파이예요.
치킨 팟 파이
안에 건더기가 더 있는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설즈베리 스테이크 딥 디쉬입니다.
설즈베리 스테이크 딥 디쉬
안에 고기도 채소도 나름 들어 있네요.
팟 파이는 이렇게 크러스트를 다 부셔 섞어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치킨 팟 파이보다는 설즈베리 스테이크 딥 디쉬가 더 맛있어요.
이 음식들은 그냥 간식 또는 일하면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는 그런 음식류입니다. 이런 음식에서 뭐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자체가 좀 무리죠.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서 대단한 영양소를 고려하거나 정크니 아니니 따지는 게 우스운 것처럼요. 어쩌다 한번 먹으면 재밌고 맛있는 그런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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