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4. 9. 10. 11:49
월요일 추석, 저녁먹고 아이들이랑 보름달 구경겸 정원 산책을 하고 다니다가 유유자적 인생을 사는 고양이 세마리를 만났습니다. 산책 나갈 때마다 이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녀석들에게 있어 인생은 그 자체가 진실로 신선놀음이예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사람팔자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첫번째 만난 고양이 달그림자(Moon Shadow)입니다. 주인은 있지만 속박을 거부하는(^^) 검은 고양이입니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로 히피 고양이라고나 할까.... 달그림자는 집에서 있기 보다 정원 나무 그늘 밑 잔디에서 주로 지내요. 흙에서 구르고 노는 걸 아주 즐기는 고양이랍니다. 달그림자는 보통 나무 밑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월요일날에는 아침에 폭우가 와서 저녁 산책할 때까지도 땅이 많이 젖어 있..
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4. 4. 8. 09:46
날씨 좋은 날은 집안에 있는 것이 몸에 대한 죄인지라 아이들은 놀게 하고 저는 동네를 몇 바퀴 돌며 산책을 했습니다. 한 4 바퀴쯤 돌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화단에 예쁘게 핀 동네 공원 장미들도 만나서 누가 제일 이쁜가 비교하며 꽃구경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고양이 한 마리가 장미 덤불사이에서 저를 바라봅니다. 짜슥, 사람 볼 줄은 알아가지고... 고양이에게는 빠이빠이 안녕을 해주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울집 아이들이 동네 놀이터에서 놀고 있어서 노는 소리를 들으려고 거실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 갑자기 집 앞 3~4마리 새들이 평소보다 더 크게 노래를 부릅니다. 아니, 이건 노래라기보다는 막 뭐라고 울부짖는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꽤 시끄러운 것이 아마도 자기들끼리 지역구 관리를 하는 것 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