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6. 5. 30. 04:35
오늘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정원을 얼핏 봤는데 이쁜 꽃이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게 잡초인 줄 알았거든요. 너무나 튼실하고 건강한 모습이어서 기특해 보이길래 잡초라고 생각했어도 뽑지 않았었죠. 사실은 귀찮아서 그냥 놔둔 것일지도... 진실은 저 건너 너머 어디에 있습니다. 오늘 보니까 이렇게 이쁜 보라색 꽃이 피어 있더군요. 이 꽃을 분명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 봤어요. Mexican petunia이라고 합니다. 피닉스 울동네에서는 purple showers라고도 부르고요. 울집에 이렇게 알아서 찾아오다니 참으로 기특하고 장한 것! 정원 한 켠에는 다른 꽃들이 여전히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아래는 부건빌리어 (bougainvillea..
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6. 4. 30. 06:32
어제 피닉스는 선선하니 정말 날이 좋았어요. 낮 최고가 화씨 75도 (섭씨 24도)로 꼭 피닉스의 가을 같은 그런 기온이었습니다. 낮도 많이 길겠다, 날도 선선하니 좋겠다. 집에 앉아만 있을 수 있나요? 식구들이 함께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공원을 걸으며 이 멋진 기온과 찬란한 햇빛을 마구 즐겨줬죠. 정말 좋더라고요. 이렇게 동네 나무와 꽃들 보면서 안구정화 하고 걷고 그러니까 또 어딜 가고 싶어 간질간질해져요. 그래서 여섯 식구가 한꺼번에 외출을 했죠. 그래봐야 마트에 놀러 가는 거였지만 어쨌든 나갔습니다. 마트 주차장에 보니까 여기저기 예쁜 꽃들이 피어있더군요. Palo Verde는 봄철 노란 꽃을 아주 이쁘게 피우는 나무입니다. 얼핏 보면 한국 산수유 같아요. 그런데 나무몸통이 녹색인 것이 특색 있고..
카테고리 : 노라네 이야기 The 노라 | 2013. 10. 25. 03:09
한국은 단풍이 예쁘게 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피닉스는 단풍이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 그래도 날씨가 나름 쌀쌀해졌다고(20~30도대인데도?) 나뭇잎 색이 약간 변하면서 마르기 시작하는 녀석들이 생깁니다. 피닉스 나무 중 야자나무는 가을이 되었다고 해서 나뭇잎 색이 변하거나 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더군요. 피닉스 소나무류는 침엽수니까 침엽수의 자존심을 지켜 가을/겨울에도 여전히 푸르르구요. 그런데 일부 활엽수는 가을에 접어들면 잎이 마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얼핏보면 아래 사진처럼 잎사귀 색이 예쁘게 변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나뭇잎이 마르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마르다가 떨어져서 한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습니다. 단풍이 물드는 이치와는 동일하긴 한데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