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햄이 밥을 만난 날 - 남은 꿀 햄(Honey Ham) 맛있게 먹기

토요일 저녁에 해먹은 꿀 햄(Honey Ham)이 아직도 많이 남았어요. 이게 약간의 뼈를 포함했지만 11 파운드(약 5kg)짜리라서 저희처럼 식구 많은 가족도 하루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거든요. 일요일 저녁에는 남은 꿀 햄의 반 정도를 오븐에 다시 데워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한식으로 콩밥, 김치, 시금치 무침, 그리고 제가 요즘에 푸~욱 빠진 근대 된장무침과 함께 했구요. 꿀 햄을 이렇게 한식으로 함께 먹어도 아주 맛있어요. 특히나 김치와 돼지고기는 언제나처럼 찰떡궁합입니다.




남은 꿀 햄 중에서 반을 가져다 오븐에서 따뜻하게 데웠습니다.



꿀 햄을 데우는 동안 시금치 무치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근대 한묶음도 삶아서 된장에 무쳤어요. 근대 이게 정말 맛있어요. 근대는 상추처럼 고기를 싸서 먹어도 맛있고, 살짝 삶아서 된장에 무쳐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근대에는 약간의 민트 비슷한 맛이 있는데 이 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서 먹으면서 또는 먹고 난 후 딱 신선하고 기분좋게 해줘요. 특히 줄기가 붉은 색인 적근대는 무쳐 놓으면 잎사귀의 녹색과 줄기의 붉은색이 서로 곱기도 하구요. 그래서 적근대는 색감도 좋은 채소입니다. 게다가 저희집 아이들은 근대를 즐기지 않아서 모두 다 남편과 제 차지입니다. 기특한 근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금치 무침



내 사랑 근대 된장무침~ 



어제 담은 김치





언제나처럼 우선 아이들이 먹을 접시부터 준비해 줍니다. 꿀 햄 슬라이스 두개, 콩밥, 그리고 낮에 오븐에 구워둔 고구마도 잘라서 접시에 올려 두었어요. 첫째, 둘째, 셋째는 콩밥으로 먹고, 막둥이 넷째는 콩밥이 먹기 싫다고 하도 그래서 이번에는 맨밥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 맨밥은 찬밥이예요. 맨밥이 그리 먹고 싶다면 감수해야 할 불편함입니다.




위 아이들 접시 구성에 시금치를 추가로 얹어 주었습니다. 아래는 김치가 빠진 아이들 접시의 기본 구성입니다. 아이들이 근대 된장무침은 주면 먹지만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서 가져가는 아이들은 없었구요. 김치도 기호에 따라 덜어 갑니다. 그런데 먹으면서 보니까 아이들 넷 모두 김치를 덜어가 아삭아삭 맛있게 먹더군요. 김치가 매운데 아이들 모두 제가 만든 김치를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고맙죠.




남편은 꿀 햄, 콩밥, 시금치 무침, 근대 된장무침, 김치, 고구마 이렇게 덜어 갔습니다.




저는 꿀 햄, 콩밥, 근대 된장무침, 김치, 고구마 이렇게 가지고 왔어요. 아이들이 시금치 무침을 좋아해서 더 먹으라고 하고, 저는 근대 된장무침만 여러번 덜어다가 먹었구요. 근대 된장무침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꿀 햄을 김치와 함께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꿀 햄은 어제 일요일 저녁에 먹은 양 그 만큼 냉장고에 더 남아 있어요. 월요일인 오늘까지 토/일/월 이렇게 3일 연속 꿀 햄을 먹으면 질리니까 오늘 저녁은 스파게티 & 미트볼로 먹을 거예요. 이렇게 하루 건너뛰고 내일 화요일에 꿀 햄을 이용해 다른 음식을 만들어서 남은 걸 다 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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